29일 서울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 황사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에서 시민들이 걸어가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서울의 1시간 평균 미세먼지(PM10) 농도는 547㎍/㎥로 매우 나쁨 수준을 넘어섰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중국발 황사가 한반도로 강하게 유입되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황사경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29일 오전 9시를 기해 서울·수도권 및 전국 대부분 지역에 황사경보를 발효했다. 국내에 황사 경보가 내려진 건 2015년 2월 22일 이후 6년 만이다. 현재 미세먼지 농도는 '매우나쁨(151㎍/㎥ 이상)' 기준의 최대 6배에 이르는 수준이다.
이날 기상청은 "황사로 인한 PM10농도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높게 나타나고 있다. 서울 등 수도권과 강원영서남부, 충청권, 경북서부(7시10분 발효)에 이어 강원도 일부, 경기북부, 경상도, 전라도 지역에 황사경보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황사경보는 황사로 인해 시간당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800㎍/㎥ 이상인 상태가 2시간 이상 계속될 것으로 예측될 때 발효된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1시간 평균 미세먼지(PM10) 농도는 서울 547㎍/㎥, 수원 454㎍/㎥로 '매우 나쁨' 이상 수준이다. 강원도 영월 638㎍/㎥, 서청주 975㎍/㎥, 천안 613㎍/㎥, 군산 816㎍/㎥, 광주 786㎍/㎥, 문경 705㎍/㎥ 등 전국에 걸쳐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높은 상황이다.
강원중북부와 경남동부권, 제주도에도 황사경보가 추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은 "이번 황사는 지난 26일부터 몽골 고비사막과 중국 내몽골고원에서 발원했다. 내일(30일) 부터는 황사의 농도는 점차 옅어지겠으나, 한반도 주변 기압계의 흐림에 따라 이후에도 약하게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예보했다.
이날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오전 5시 미세먼지(PM-10) 경보와 초미세먼지(PM-2.5) 주의보를 동시에 발령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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