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올해 北주민 식량지원에 10억원 신설예산
국민의힘 "북 주민 돕는데 여야 없지만,
김정은 야욕 멈추지 않아...합리적 이유 동반 돼야"
[서울=뉴시스] 서울시청 전경. (사진=서울시 제공) 2020.04.13.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코로나19 사태로 피해를 입고 있는 북한 주민의 식량지원에 올해 10억원 규모의 신설 예산을 편성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의 서울시는 우리 국민보다 북한 지원이 우선이다"라고 질타했다.
김예령 국민의힘 선대위 대변인은 29일 논평을 통해 "이번 4.7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박영선 후보가 서울시장이 된다면 북한에 대한 무한 애정은 또 다시 반복되고 더욱 극대화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본지는 서울시의 2021년 대북예산 편성 관련 기사를 보도한 바 있다.([단독]서울시, 北코로나 피해 식량지원에 신규 예산 10억원?.."서울시민은?")
이에 대해 김 대변인은 "국민의힘 이종배 의원실의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가 2021년 대북 예산으로 총 92억 원을 편성했고, 이 가운데 북한 취약계층 식량지원을 위해 10억 원의 신설 예산을 편성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실제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2017년부터 서울시는 대북예산을 매년 대폭 늘려왔다. 지난 2016년 6억 4400만원이던 예산이 한 해 한 해 증가해 급기야 지난해 2020년에는 文정부 초기보다 100억원 이상의 예산이 증가한 120억여원으로 그 액수가 크게 늘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문제는 서울시가 북한에 따박따박 예산을 지원하는 동안에도 북한이 끊임없는 도발을 감행했다는 것"이라며 "북의 도발은 셀 수 없지만 지난 25일에도 탄도미사일을 발사했고, 잠수함 진수를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까지 나온 상황이다. 특히 우리 해수부 공무원이 북한에 총살당하고 불태워진 끔직한 일은 잊지 말아야 할 만행"이라고 질타했다.
김 대변인은 무엇보다 국민들이 코로나19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 우리 국민들은 경제실정이 어려워져 세금내기에도 허덕이고 있음을 지적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도 서울시는 자국민 보호가 우선이 아니라 우리 국민이 낸 혈세로 북한 예산을 편성하는 데만 혈안이 되어 있으니, 누가 이러한 예산편성에 공감할 수 있겠는가"라고 따져물었다.
그러면서 "북한 주민을 돕겠다는 취지에는 여야가 따로 없고 국민들 역시 공감의 여지가 있지만, 김정은의 야욕이 멈추지 않는데도 국민 혈세를 지원하려면 반드시 합리적인 이유와 절차가 동반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서울시민과 우리 국민을 우선하는, 보다 합리적이고 안정적인 시정을 운영할 것이란 점을 분명히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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