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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페트병 재활용' 근무복 도입…"환경보호 앞장"

[파이낸셜뉴스]
경찰 '페트병 재활용' 근무복 도입…"환경보호 앞장"
사진=경찰청 제공

경찰청은 국산 플라스틱 재활용 섬유로 만든 간이근무복, 생활편의복 등 친환경 경찰 의류 2000여장을 112상황실 경찰관 등 현장 경찰관 대상으로 시범 착용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시범 착용은 경찰청이 환경부와 협업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국내에서 버려지는 투명페트병 등에서 생산한 재생 섬유를 경찰관 간이근무복, 생활편의복 등으로 '새활용(업사이클링)'해 사용한다.

이번 시범 착용에 사용된 재활용 패트병은 약 6만여개(500㎖ 기준)다. 간이근무복 상의 1매당 12개, 동계 생활편의복 상의 1매당 38개가 사용됐다. 시범 착용 대상은 112상황실 경찰관, 경찰부대원, 신임교육생, 의무경찰 등 총 1269명으로 지난 3월 26일 서울청 112상황실 근무자에게 간이근무복 상의 200매가 처음으로 보급된 뒤 오는 5월까지 차례대로 보급될 예정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시범 착용 의류에 사용한 소재는 공인 시험기관(FITI시험연구원)의 검사에 합격했다"며 "재활용 의류가 일반 제품보다 품질이나 안전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인식을 불식시켰다"고 설명했다.

경찰청은 이번 시범 착용을 계기로 환경부와 지속 협업하고, 현장 의견 등을 수렴해 일반 경찰 제복류 등에 친환경 의류 확대 도입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세계 경찰 중에서 우리 경찰이 페트병을 재활용한 근무복 등을 최초로 착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경찰 제복은 상징성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에 국산 재활용 섬유로 만든 친환경 의류를 모범적으로 사용하여 환경보호에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