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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文정권, 젊은이 바보 취급.. 자식만 용 만들려 해"

황교안 "文정권, 젊은이 바보 취급.. 자식만 용 만들려 해"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뉴시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는 범여권에서 민주화 운동에 공헌한 이와 그 가족에게 혜택을 주는 ‘민주유공자예우에 관한 법률’ 제정안을 발의한 것에 대해 “젊은이들을 바보 취급하고 바보 만들려는 집권세력에 분노한다”고 비판했다.

황 전 대표는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 땅의 젊은이들에게 너무 미안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요 며칠 정말 화가 난다”며 “문재인 정권 실세들이 ‘경험치 부족’ 운운하며 우리 청년들을 폄훼하더니 자신들의 자녀는 위인설법(爲人設法)으로 수업료면제, 취업, 의료지원, 주택대출, 양로·양육지원 등 온갖 셀프특혜를 주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은 유신 반대 투쟁과 6월 민주항쟁 등 국민 기본권 신장에 기여한 유공자를 예우하는 내용의 법안을 대표 발의했다. 제정안은 법률로 인정받은 민주유공자와 유족 또는 가족에 대해 교육·취업·의료·양로 등을 지원하도록 했다.

황 전 대표는 “단군 이래 가장 똑똑한 세대를 노량진 고시촌 골방과 ‘알바천국’으로 내몬 이들이 누구인가? 청년들은 경험치가 부족하다며 무시한 이가 누구인가?”라며 “문재인 정권의 실세들은 이미 기득권층이 되고 꼰대가 돼 자기 자식들을 제외한 다른 젊은이들에게는 가재·붕어·개구리로 살면서 만족해 하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반면 자기 자식들은 온갖 편법을 써 가며 용으로 만들려 기를 쓰고 있다”며 “뻔뻔하기 이를 데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들의 인식은 ‘교육정책’에서도 나타난다”며 “각종 특목고를 폐지해 ‘기회의 사다리’를 걷어차려 하는데, 자신의 자식들은 이미 특목고를 졸업하고 유학도 보낸 뒤”라고 꼬집었다.

더 나아가 “자사고를 비롯한 특목고를 폐지하는 것은 전형적인 ‘우민화(愚民化) 교육’”이라며 “교육까지도 정치에 이용하려는 문재인 정권의 행태에 분노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황 전 대표는 “청년 여러분! ‘분노의 넋두리’만으로는 안된다”면서 “스스로가 투표로 주권자임을 선포하시기 바란다”며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투표로 문재인 정부를 심판해줄 것을 당부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