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안북도 영변 핵시설 내 방사화학실험실 위성사진 캡처 사진=38노스.뉴스1
[파이낸셜뉴스] 북한 영변 핵시설에서 풀루토늄 추출을 준비를 위한 연료봉 재처리 등 가동 정황이 포착돼 북한 전문 매체가 보도했다. 다만 해당 매체는 핵활동 재개를 보여주는 재처리 과정 자체를 특정할 수 있는 정도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30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북한 전문 매체 ‘분단을 넘어’는 상업위성의 사진을 지난 4주간 분석해 영변 핵물질 추출에 사용되는 건물에서 증기가 뿜어져 나오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위성 사진을 살펴보면 영변 방사화학실험실(RCL)과 관련한 화력발전소의 두개의 작은 건물에서 증기 혹은 연기가 관측된다.
매체에 따르면 방사화학실험실은 핵무기에 사용할 플루토늄 추출을 위해 사용 연료봉을 재처리하는 데 사용된다.
하지만 매체는 이러한 움직임이 재처리 활동 자체를 알 수 있는 지표는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특히 실험용 경수로·5㎿(메가와트) 경수로·원심분리기 시설 등에서는 가동 중임을 나타내는 중요한 활동은 없었다고 보도했다.
다만 매체는 이번 움직임이 한국과 미국에 대한 압박을 서서히 고조시키기 위한 전략적인 움직임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지난 12일 38노스 보도에서도 영변 핵시설단지에서 연기나 증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
kimhw@fnnews.com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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