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포 사이트서 미국 캘리포니아에 체류 사실 확인”
“형수와 조카는 확실히 한국에, 친형은 종적 감춰”
박수홍/MBN 캡처© 뉴스1 /사진=뉴스1
개그맨 박수홍씨 /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방송인 박수홍(51)이 친형 부부의 100억원 규모 ‘횡령’ 사실을 인정하고 이들에게 연락을 취하라고 경고한 가운데, 잠적설만 무성한 채 실체를 보이지 않는 이들 부부 행방에 이목이 쏠린다.
이들이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다는 주장과 국내에 체류하고 있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아직 확인된 바는 없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박수홍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검은고양이 다홍' 한 영상에 “미주 교포들이 운영하는 사이트에서 박수홍 형과 형수가 어디 사는지 찾아냈다더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체류 중이고, LA 카운티는 아니지만 가깝고 한인들이 많이 사는 곳”이라는 댓글이 달렸다.
자신도 미국에 체류하고 있다고 밝힌 작성자는 “일부러 (재산을) 해외로 빼돌리고 은닉한 것은 아닌지, 이로 인해 빼앗긴 재산을 돌려받기가 어려운 것은 아닌지 걱정 된다”고 덧붙였다.
반대 입장도 있다. 이들 부부가 미국이 아닌 한국에 숨어 있다는 것이다. 전날 스포츠·연예 매체 OSEN은 지인 발언을 인용해 친형 부부와 이들의 자녀인 박수홍의 조카들은 국내에 머물고 있고, 친형은 종적을 감췄다고 보도했다.
이 지인은 박수홍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개그맨 손헌수로, 그는 인터뷰에서 “그 누구도 자세히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형수와 조카는 확실히 한국에 있고, 친형은 (외국에 있을 수도 있지만) 지인들이 보기에는 국내에 머무르고 있을 가능성이 더 높다”는 입장을 내놨다.
박수홍은 현재 휴대전화를 꺼뒀고, 그의 매니저도 외부 연락을 받고 있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은 한 누리꾼이 박수홍 유튜브 영상에 “박수홍 친형이 지난 30년간 그의 매니저로 일하며 자산 관리를 맡아오다 최근 100억원대의 재산을 챙겨 잠적했다”고 폭로하면서 수면으로 올라왔다.
이에 박수홍도 지난 29일 인스타그램에 “전 소속사와의 관계에서 금전적 피해를 입은 것은 사실이며, 그 소속사는 제 형과 형수의 명의로 운영돼온 것 또한 사실”이라고 피해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박수홍은 “그동안 벌어진 일들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를 확보하고, 다시 한번 (형 부부에게) 대화를 요청한 상태”라고 상황을 설명하며 “마지막 요청이기에 이에도 응하지 않는다면, 나는 더 이상 그들을 가족으로 볼 수 없을 것 같다”고 최후 통첩했다.
박수홍은 “꼭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부모님은 최근까지 이런 분쟁이 있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하셨다는 것”이라면서 “가장 괴로운 부분은 부모님께 큰 심려를 끼친 점이고, 부모님에 대한 무분별한 비난과 억측은 멈춰주시길 진심으로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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