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뉴스1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이 31일 부동산 정책 실패를 공식 사과한 것과 관련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과거 트윗 글을 또 다시 인용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여러분께 간절한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4·7 재보선을 앞두고 집값 상승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까지 겹치며 부동산 민심 이반이 심각하다고 보고, 직전 당 대표이자 재보선을 지휘하는 선대위원장으로서 사과에 나선 것이다.
그는 "성실하게 살아온 많은 국민께서 깊은 절망과 크나큰 상처를 안게 됐다"며 "무한책임을 느끼며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또한 "뼈아픈 사태를 이번으로 끝내려 한다"며 공직자 투기에 대한 강력한 처벌과 재발 방지 대책을 약속했다.
이와 관련해 진 전 교수는 조 전 장관이 2014년 5월에 올렸던 트윗 글을 인용하면서 자신의 심경을 전했다.
당시 조 전 장관은 “여론 추이와 정치공학적 계산에 따라 달라지는 사과의 수위와 표현 방식에 더 화가 난다”고 적었다.
진 전 교수는 어떤 사안이 쟁점화될 때마다 수시로 조 전 장관의 과거 트위터 글을 소개하고 있다. 그러면서 그는 “조만대장경(조국+팔만대장경)은 어두운 세상 속에서도 길을 잃지 않게 해주는 등대”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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