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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졸루트 신약후보물질, 저혈당증 현저히 개선

[파이낸셜뉴스] 한독과 제넥신이 최대주주로 있는 미국 바이오벤처 레졸루트는 최근 ENDO 2021 학회에서 위우회술 후 저혈당(PGBH)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한 신약후보물질 'RZ358'의 2(a)상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를 했다고 3월31일 밝혔다.

결과에 따르면, 대상 환자의 50% 이상에서 저혈당증이 의미있게 개선됐고 평균 혈당이 거의 정상 수준으로 전환되는 등 연구 목표를 충족하는 결과를 얻었다. 이와 더불어, 집단약동학 및 약력학 모델을 통해 약물 농도 및 노출-반응 관계를 확인했다.

레졸루트의 임상 개발 부서 수석 부사장 브라이언 로버트는 "이번 임상에서 신약후보물질 RZ358이 지닌 고유의 작용기전과 치료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RZ358이 고인슐린증으로 인한 저혈당증을 해결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의미한다"며 "약동학과 약력학 모델에서 도출된 데이터를 통해 선천성 고인슐린증 연구를 포함한 RZ358의 후기 임상시험을 계획하고 실행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발표는 '위우회술 후 저혈당 환자 대상 RZ358의 단회 및 반복 투여 연구'라는 제목으로 진행됐다. 해당 연구에서는 RZ358를 용량별로 단회(3,6,9mg/kg) 및 반복 투여(3mg/kg/4주) 후 RZ358의 농도와 바이오마커, 연속 혈당 모니터링(CGM)을 확인했다. 그 결과, RZ358 투여군에서 심각한 부작용없이 내약성이 우수하였고 최소 50% 이상의 대상자에서 목표 혈당 범위(70-180mg/dL)에 도달하는 등 지속적인 혈당 개선이 나타났으며 일일 평균 혈당 수치가 거의 정상화됐다.

레졸루트가 개발하고 있는 RZ358은 인슐린 수용체 특정 부위에 작용을 하는 단일클론항체이다. 인슐린 수치가 과다하게 나타나는 질환을 대상으로 고인슐린증 및 저혈당 치료를 위해 개발되고 있다. RZ358은 미국에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으며 미국과 유럽에서 희귀 소아질환 의약품으로 추가 지정됐다. 레졸루트는 현재 선천성 고인슐린증 환자를 대상으로 RZ358 2b 임상인 'RIZE study'를 진행하고 있다.

레졸루트는 희귀, 대사 질환에 대한 표적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미국 바이오벤처로 2020년 나스닥에 성공적으로 상장됐다. 주요 R&D 파이프라인으로는 현재 임상 2b상 단계의 희귀 소아 내분비 질환인 선천성 고인슐린증 치료제 RZ358, 임상 1상 단계의 당뇨병성 황반부종 치료를 위한 경구 혈장 칼리크레인 억제제 RZ402가 있다. 한독은 2019년 제넥신과 레졸루트에 투자해 최대주주가 됐으며 2020년 RZ358과 RZ402에 대한 한국내 상업화 권리를 획득해 당뇨와 희귀질환 파이프라인을 강화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