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연방 동물 보건 센터 연구원들이 지난해 12월9일(현지시간) 러시아 블리디미르에서 동물용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 토끼에 접종을 준비하고 있는 모습.로이터뉴스1
러시아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동물용 코로나19 예방 백신을 등록했다.
31일(현지시간) 국영 타스통신은 러시아 동식물 감시 서비스(로셀코즈나드조르)의 연방 동물 보건 센터에서 개발한 동물용 코로나 백신인 ‘카르니바크-코브(Carnivak-Cov)’가 등록됐으며 이것은 세계에서 유일하면서도 가장 먼저 개발된 것이라고 보도했다.
타스는 이 백신을 지난해 10월부터 개와 고양이, 여우, 북극 여우, 밍크를 비롯한 동물들을 대상으로 임상 시험을 실시했으며 예방 효과와 안전이 입증됐다며 4월초부터 대량 생산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콘스탄틴 사벤코프 로셀코즈나드조르 부소장은 백신 효과가 6개월 정도 지속되고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과적이라며 그리스와 폴란드, 오스트리아가 구매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미국과 캐나다, 덴마크의 업체들도 관심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조사 보고서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동물을 통해 사람으로 옮겨지면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한다는 내용을 공개했다.
지난해 5월 덴마크에서는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밍크 1700만마리가 도살 처분됐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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