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의 빌딩 내부에 설치된 카메라에 촬영된 65세 아시아계 여성에 대한 폭행 장면. 31일 뉴욕 경찰은 폭행 용의자를 구속했다고 밝혔다.AP뉴시스
미국 뉴욕 경찰이 지난 29일(현지시간) 발생한 아시아계 여성 폭행 사건의 용의자를 구속했다.
31일 미 ABC방송은 맨해튼 중심가에서 65세 아시아계 여성을 폭행해 쓰러뜨린 후에도 여러 차례 발로 찬것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구속됐다고 보도했다.
뉴욕경찰 혐오범죄 태스크 포스는 당시 폭행 사건을 수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더모트 셰이 경찰국장은 65세 여성이 폭행당해 길에 쓰러져있는데도 방관한 것에 분노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뉴욕에서는 브루클린을 지나던 지하철에서 아시아계 남성이 폭행과 목이 졸리는 장면 동영상이 보도됐으며 뉴욕경찰은 이것 또한 수사하고 있다.
아시아계에 대한 증오성 범죄가 늘자 뉴욕 경찰은 지난 28일부터 퀸스의 플러싱과 차이나타운을 비롯한 아시아인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에 대한 순찰을 늘려왔다.
한편 65세 여성 폭행 사건이 발생한 빌딩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녹화된 화면에는 여성이 폭행으로 쓰러지는데도 로비의 직원들은 도와주기는 커녕 문을 닫아 빌딩에 대한 비난이 이어져왔다.
빌딩 관리 업체인 브로드스키 오거나이제이션은 성명에서 “어떠한 형태의 차별, 인종차별, 외국인 혐오와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폭력을 반대한다”며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직원들은 징계됐다고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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