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3일 오전 서울 성북구 청년주택 ‘안암생활’을 찾아 오건 매니저의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4·7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최대 화두는 역시 ‘부동산’ 이슈다. 여야 서울시장 후보는 서로 자신이 주가안정을 꾀할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3일 서울 성북구 안암동의 직주일체형 공공 청년주택 '안암생활'을 방문한 자리에서 “제 공약 중 하나가 청년 직주일체형 2만호 공급이다. 그 샘플을 보고 싶어서 왔다. (둘러보니) 공공에서 운영해 보증금 100만원에 월세 30만원이라 청년들이 선호할 것 같다"며 "서대문, 마포, 성북구 등 대학가 밀집 지역에 직주일체형 청년주택을 지으면 청년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여당의 든든한 후원자였던 2030세대가 최근 부동산 문제로 돌아서자 이들의 발길을 붙잡기 위한 공략에 주력한 것이다.
박 후보는 서울 종로구 선거 사무실에서 사회적 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청년 사업가들과 만나 “서울시 청년패스를 통해 청년들 이동권 지원을 이야기했고, 오늘은 직주일체형 청년주택 2만호 건설을 이야기했다"며 "1인가구 분양에 가산제도가 없는데 SH공사가 분양하는 경우 1인 가구 프로모션을 더욱 늘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3일 오후 서울 용산역 앞 광장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함께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같은 날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는 데 열을 올렸다. 오 후보는 이날 강남구 수서역 유세에서 “공시지가가 이번에 올랐고 종부세도 내야 하지 않는가. 건보료도 올랐는데 어떻게 살라는 얘기인가. 해도 해도 너무 하는 정부 아닌가”라며 "강남에 집 한 채 있는 사람들이 무슨 나라의 죄인인가. 집값 올려 달래서 올랐는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젊은이들이 경험치가 부족하다, 역사적 경험이 없다라고 했지만 저는 유세현장에서 청년들이 하는 말 한마디 한마디에 등줄기에 식은땀이 흐른다"라면서 "민주당은 이 젊은이들의 분노와 걱정을 고스란히 담아낼 수 있는 역량이 없어 보인다"라고 했다.
fnljs@fnnews.com 이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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