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전수검사 행정명령에도
공개 꺼리는 이용자 많아 변수
부산에선 사하구 다중이용시설과 유흥업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4일 부산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4명, 이날 오전 43명 등 총 47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부산지역 누적 확진자 수는 4057명이다.
이날 확진자는 대부분 유흥업소와 관련됐다. 종사자 1명, 이용자 4명을 비롯해 관련 접촉자 33명이 발생했다. 지금까지 확진자 누계는 종사자 51명, 이용자 64명, 관련 접촉자 155명이다.
당국은 지난 2일부터 선제검사를 통해 감염확산을 조기에 차단키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까지 검사를 받은 인원은 총 9128명이다. 하지만 종사자보다 이용자에 대한 검사를 시행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이소라 시민방역추진단장은 "3월 15일부터는 이용자들에게도 전수검사 행정명령을 한 상태"라며 "기존 전수검사 외에 개별적으로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거나 본인이 이용자임을 밝히지 않고 검사를 받는 경우가 많아 취합에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종사자의 여러 업소 출입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그는 "종사자가 수십곳을 다녀갔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2개소 이상을 다닌 종사자도 있지만 많진 않다"고 말했다.
이번 주말 시에선 4135개소 점검대상 유흥시설 가운데 3671개소를 점검하고, 1462건을 행정지도했다.
지난 2일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한 사하구 괴정동 승학온천스포츠랜드에선 추가로 2명이 확진됐다. 이번에 나온 2명은 해당 시설을 이용한 적이 없어 감염자의 접촉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금까지 스포츠랜드와 관련된 확진자는 총 34명이다.
현재까지 검사한 인원은 1018명인데, 이는 여러 날 이용한 중복인원을 뺀 숫자다. 시는 재난문자를 통해 3월 12일부터 31일까지 해당 시설이 있는 건물을 방문한 이용자도 보건소를 찾아 검사를 받길 바란다고 알렸다. 이 밖에 4016번 등 7명은 현재 감염원을 조사 중이다.
이 단장은 2단계 격상에 대해 "거리두기 격상에 대한 효과는 바로 나타나진 않는다. 최소 5일 이후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아직은 확진 상황을 지켜봐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재 확진자는 지역 각 의료기관에서 548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병상확보 현황은 각 병원에서 130개가, 생활치료센터에선 140개 잔여병상이 있다.
당국은 향후 환자 발생 추이에 따라 병상 부족에 대비해 나갈 방침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은 누계 7만8611명이며, 전날 이상반응 신고가 2건이었다.
한편 시는 이날 부활절을 맞아 예배를 하는 종교시설을 대상으로 1130여개소에서 인원제한 및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점검했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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