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리숀레지온에서 군인들이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이미 국민 절반 이상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은 이스라엘에서 그중에서도 먼저 백신을 공급받았던 군대를 중심으로 마스크를 벗는 실험이 시작됐다. 다만 일반인이 언제 마스크를 벗을 수 있을 지는 아직 미정이다.
4일(현지시간) 더타임스오브이스라엘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스라엘 보건부는 5일부터 군부대를 중심으로 마스크 벗기 실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보건부는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회복됐거나 1주일 전까지 백신 접종을 2회 마친 군인들이 90% 이상인 부대가 실험 대상이라고 밝혔다. 실험 대상에 선정된 부대는 5일부터 3개월 동안 야외 훈련이나 활동에 참석할 때 마스크를 쓰지 않는다. 다만 실내 훈련과 활동에서는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지켜야 한다.
당국은 일단 3개월을 지켜본 뒤 중단 및 연장을 결정할 예정이며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난다면 3개월을 채우지 않아도 실험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실험에 앞서 군당국은 지난달 11일 전체 군인 중 85% 이상이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회복됐거나 백신 2회 접종을 마쳐 항체를 가졌다며 '집단 면역'에 도달했다고 선언했다.
집단면역은 집단 내 특정 전염병에 대한 면역력을 가진 구성원 수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증가해 전염병이 더 퍼지지 않는 상황을 의미한다.
한편 보건부는 이번 실험과 별개로 일반인은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이스라엘에서는 전체 인구(약 930만명) 중 56%가 넘는 약 525만7000명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마쳤고, 52%에 육박하는 약 481만6000명이 2차 접종을 완료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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