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9년 8월17일 브라질 토간틴스주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사진은 맹렬한 기세로 열대우림을 태우고 있는 불길.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브라질 정부가 아마존 열대우림 보호를 위해 국제사회의 도움을 요청할 전망이다.
히카르두 살리스 브라질 환경부 장관은 4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와의 인터뷰를 통해 아마존 열대우림 보호를 위해서는 브라질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며 국제사회가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1년 안에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면적을 40% 정도 줄이려면 10억 달러 정도의 국제적인 금융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후보 시절 아마존 열대우림 보호를 위해 전 세계와 협력해 200억 달러 규모를 지원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힌 점도 언급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당시 바이든 대선후보의 발언에 대해 "아마존 주권은 흥정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지원을 거부했었다.
살리스 장관은 오는 22∼23일 바이든 대통령 주도로 열리는 화상 기후정상회의에서 국제사회에 대한 금융지원 요청을 담은 브라질 정부의 아마존 열대우림 보호 계획을 소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가 지난해 말 발표한 자료를 보면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간 전체 아마존 열대우림 가운데 브라질에 속한 '아마조니아 레가우'(Amazonia Legal)에서 파괴된 삼림은 400㎢를 넘으며, 이는 축구 경기장 4만500개 넓이에 해당한다.
특히 보우소나루 정부가 경제적 개발 이익을 우선하는 행태를 보이면서 2019년과 지난해 열대우림 파괴 면적이 빠르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는 대부분 불법적으로 이루어지는 무분별한 광산 개발 활동과 목초지·농경지 확보를 위해 일부러 지르는 불이 주요인으로 지적된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