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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서 이틀새 코로나19 확진자 12명 발생...거리두기 2단계 격상

의료기판매업체·병원서 감염...지역감염 확산 우려

순천서 이틀새 코로나19 확진자 12명 발생...거리두기 2단계 격상
허석 순천시장은 5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긴급 브리핑을 통해 "이날 정오부터 오는 11일까지 1주일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히고 있다.사진=순천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순천=황태종 기자】전남 순천시가 이틀새 코로나19 확진자 12명이 발생하자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에 격상하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섰다.

허석 순천시장은 5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긴급 브리핑을 통해 "발생 숫자와 장소, 확진자의 동선 등을 종합해 볼때 지난해 8월의 위기상황 보다 더 심각한 상황으로 판단된다"며 "이날 정오부터 오는 11일까지 1주일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순천에서는 앞서 지난 4일 3명(전남 918∼920번)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데 이어 이날 9명(전남 923∼931번)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4일 확진자 3명은 모두 70∼80대의 고령자로 조곡동 A병원에서 물리치료 등을 받았으며 비슷한 시간대에 접촉한 것으로 추정된다.

5일 추가 확진자 9명은 조곡동의 한 의료기판매회사 직원 및 방문자 4명, 조곡동 A병원 방문자 4명, 확진자와 접촉자 1명 등으로 방역당국은 확진자의 동선을 파악 중이다. 아울러 조곡동 A병원과 의료기판매회사 등을 시설 폐쇄하고 소독 작업을 했다.

특히 확진자 1명은 목욕탕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돼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순천시가 이날 정오부터 오는 11일까지 1주일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함에 따라 유흥시설 5종과 홀덤펍, 노래연습장, 실내 스탠딩 공연장, 파티룸, 목욕장업은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집합이 금지된다.

식당과 카페는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포장·배달만 허용되고 종교활동도 좌석 수의 20% 이내에서만 참석이 가능하다.

결혼식·장례식 등의 행사도 100인 미만의 범위 내에서만 허용된다.

허석 시장은 "마스크 착용과 5인 이상 집합 금지 등 개인별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일상 회복을 하루빨리 앞당길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