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6일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서울학생, 미얀마 민주화 투쟁에 세계시민으로 연대하다’ 기자회견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현재 국제적 이슈가 되고 있는 미얀마 사태를 중심으로 사회 현안에 관해 토론하고 학생들이 다양성, 인권, 평화 감수성을 바탕으로 존중과 연대의 세계시민의식을 함양할 수 있도록 ‘미얀마의 봄을 기다리며’라는 제목의 계기교육 자료를 제작, 학교 현장에 보급한다./뉴스1
[파이낸셜뉴스]서울시교육청이 미얀마 군부 쿠데타 이후 시민들의 민주화운동을 학생들에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 자료를 개발했다. 일선 학교에서 원하면 이를 토대로 미얀마 민주화 운동과 관련한 수업을 진행할 수 있다.
서울교육청은 6일 미얀마 민주화 운동을 중심으로 학교에서 사회 현안에 대해 토론할 수 있는 내용을 담은 '미얀마의 봄을 기다리며' 자료를 서울다문화교육지원센터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학습자료는 PPT, 학습지, 교사용 해설서로 구성돼 있다. 초·중·고등학교용 자료는 총 4차시 분량으로, '여성 치마의 의미와 시민들의 다양한 저항운동'처럼 시민들의 저항 행동과 관련한 자료를 담고 있다.
'여덟가지 물건으로 알아보는 미얀마와 한국', '미얀마 Z세대가 쏘아올린 평화의 씨앗'과 같이 미얀마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을 함께 담았다.
집필진은 "코로나19로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지난해 한 해를 보낸 학생들의 심리 정서 상태를 고려해 섬세하게 학습 자료를 제작했다"며 "억압과 폭력에 관한 이야기를 다룰 때는 트라우마를 가진 학생을 고려해 모두에게 안전한 분위기 안에서 대화를 나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자료는 일선 학교의 창의적 체험활동, 동아리 및 사회·세계사 등 관련 교과, 학급 활동 시간에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날 오전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얀마 민주화운동을 지지하는 세 손가락을 들어보이도 했다. 그는 시민운동 과정에서 군부 강경진압으로 숨진 시민들에게 애도의 뜻을 표했다.
조 교육감은 "미얀마 민주화 투쟁에 연대하는 세계시민으로서 학생들이 사회 현안을 주제로 토론하고, 존중과 참여의식을 함양할 수 있도록 자료를 개발한 것"이라며 일선 학교 교과과정 협의회에서 판단해 최종적으로 수업 진행 여부를 결정하겠지만, 많으 학교에서 이 주제를 갖고 토론해 주기를 소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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