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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모두 "이젠 당권 경쟁"

與, 송영길·우원식·홍영표 싸움
부동산 민심수습 리더십이 좌우
野, 주호영·김무성·조경태 거론
계파떠나 '야권 대통합' 숙제로

여야 각당은 4·7 재보궐선거를 뒤로하고 저마다 5월로 예정된 당권 경쟁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차기 대선과 지방선거가 1년여 앞으로 다가온 만큼 여야 모두 대선정국을 관리할 당내 리더십 구축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이번 재보선 개표 결과에 각당의 희비가 갈리고, 결과에 따라 패하는 쪽은 지도부 선출 대신 비대위 체제로 전환 가능성도 거론된다. 또 승리하는 쪽도 선거 결과에 당권 주자별 영향이 작지 않을 전망이다.

■與, 흩어진 '민심 수습' 과제

7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태년 당 대표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민주당은 오는 5월 9일 전까지 새로운 당대표를 선출하게 된다.

'정권 재창출'을 진두지휘할 집권여당 차기 당 대표는 재보궐선거를 뒤흔든 LH사태, 여권 핵심 인사들의 임대료 꼼수 인상 등 부동산 관련 민심을 수습해야 한다. 또 코로나19 백신접종과 민생안정, 경제활력 회복이라는 중대과제를 안게 됐다. 문재인정부 핵심 과제인 2·4 부동산 공급대책과 검찰개혁 작업에도 속도를 내야 한다.

민주당 대표 선거는 송영길(5선)·우원식(4선)·홍영표(4선) 의원 등 범친노·친문의 내부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앞서 세 사람은 공동성명을 통해 당 대표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재보궐 총력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野, '야권 대통합' 숙제 안아

국민의힘도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끝내고 본격적인 차기 지도부 구성에 돌입한다. 김 위원장이 재보선 직후 자리에서 물러남에 따라 다음 전당대회 전까지 주호영 원내대표가 대표 권한대행을 맡는다.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5월 29일 주 원내대표 임기 종료에 맞춰 치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는 '정권교체'를 목표로 '야권 대통합'이라는 보수진영 최대의 정치적 과제를 안고 있다.
재보선을 거치며 안철수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당과 합당이 물꼬를 튼 만큼 금태섭 전 의원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 당 밖에 포진한 야권 인사들을 하나로 끌어모으는 것이 첫 번째 숙제다. 여기에 정부 부동산 정책과 검찰개혁 폭주를 저지해 열세에 놓인 국회 지형의 흐름도 틀어놔야 한다.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로는 주 원내대표(5선)와 김무성 전 의원(6선), 조경태(5선)·정진석(5선)·권영세(4선)·홍문표(4선)·윤영석(3선) 의원 등이 언급되고 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