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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노원 세 모녀 사건' 김태현 절도·주거침입 혐의 추가..내일 송치

경찰, '노원 세 모녀 사건' 김태현 절도·주거침입 혐의 추가..내일 송치
서울 노원구 세모녀 살해 사건 피의자 김태현(25)이 지난 5일 11시간여에 걸친 경찰 조사를 마치고 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사진=김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경찰이 서울 노원구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 김태현(25)에 대한 혐의를 살인 이외 주거침입·절도를 추가로 입건했다.

이번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노원경찰서는 8일 살인 혐의를 받는 김태현에 절도와 주거침입 혐의를 추가로 적용했다. 경찰 조사결과, 김태현은 범행 당일 마트에서 흉기를 훔친 뒤 택배기사를 가장해 세 모녀의 주거지에 침입한 혐의를 받는다.

다만 김태현은 피해자 중 큰 딸을 스토킹한 행위에 대해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스토킹처벌법)이 오는 10월부터 시행됨에 따라 적용받지 않는다. 이에 경찰은 현행 경범죄처벌법상 지속적 괴롭힘 등의 혐의를 적용할지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오는 9일 오전 조사를 마무리하고 김태현을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이날 김태현은 포토라인에 서서 취재진의 질문을 간략히 받을 예정이다.
다만 이 과정에서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김태현이 마스크를 착용할 지 여부는 여전히 논의 중으로 조만간 결정이 내려질 전망이다.

앞서 김태현은 지난달 23일 오후 택배 기사를 가장해 노원구 소재 세 모녀의 집을 찾아 이들 피해자를 잇따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25일 오후 9시8분께 '친구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112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숨진 세 모녀와 자해를 시도한 김태현을 현장에서 검거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