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서울시
[파이낸셜뉴스] 서울시설공단은 교량 하부 비둘기 서식으로 인한 교량 구조물 훼손 및 시민 불편을 해소하고자 '비둘기 방지시설'을 신규 개발해 내부순환로 북부고가교를 비롯한 3개 교량에 설치했다고 9일 밝혔다.
비둘기 배설물은 강한 산성으로 강재 부식과 콘크리트 열화를 가속시켜서 구조물 훼손 및 교량의 내구성을 저하시키다. 배설물로 인한 악취 및 오염으로 교량 아래 산책로와 운동기구를 이용하는 시민에게 불편함도 초래해 왔다.
이번에 설치되는 '비둘기 방지시설'은 '버드 코일', '버드 슬라이드', '버드 와이어' 등 총 3가지 종류로 공단이 개발한 것이다.
공단은 야생동물 피해 예방시설 연구전문 기업인 한국농림시스템와 협업을 통해, 기본적으로 비둘기가 난간에 앉을 수 없는 구조를 고안 했다. 여기에 설치시 경제적인 부분, 관리상의 용이성까지 감안한 신개념의 방지시설을 개발, 적용한 것이다.
버드 코일은 직경 10㎝의 원형강선을 교량의 점검로 난간에 설치하는 것으로, 비둘기가 착지할 경우 원형강선이 전·후·좌·우로 움직여서 바로 이동을 유도한다.
버드 슬라이드는 폭 14㎝로 40도 경사를 갖는 삼각뿔 형태의 구조물을 설치하는 것다.
버드 와이어는 버드슬라이드나 코일을 설치할 수 없는 배수관 등에 0.8㎜굵기의 강선을 2~3열로 배치하는 시설이다. 교량의 구조, 환경적 특성에 따라 맞춤형으로 설치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조성일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은 "이번에 개발한 방지시설의 효과성 검토를 통해 서울시 자동차전용도로 내 다른 교량에 확대해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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