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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금융완화 축소에는 美경제 현저한 개선 필요" 장기화 확인

"인플레 상승 일시적...예상 넘으면 적극 대응하겠다"

파월 "금융완화 축소에는 美경제 현저한 개선 필요" 장기화 확인
[서울=뉴시스]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화상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12.17.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은 8일(현지시간) 금융완화를 축소하려면 미국 경제가 더욱 개선해야 한다고 밝혀 장기화 방침을 확인했다.

또한 파월 의장은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지출 확대와 공급의 차질로 인해 연내 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지만 일시적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CNBC와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국제통화기금(IMF) 패널 세미나 토론회에 참석해 미국 경제동향과 관련해 이 같은 입장을 내놓았다.

파월 의장은 3월 미국 고용통계에서 취업자 수가 기세 좋게 확대했다고 평가하면서도 지원책의 축소로 방향을 전환하는데는 경제가 현저하게 개선한 사실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회복이 가속하는지는 3월 고용통계에서 드러났다. 100만 가깝게 고용이 늘어났다"며 "이런 상황이 수개월 동안 계속되면 우린 목표로 향해 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에 대해선 "가격에 대한 상승압력이 물가상승이라는 형태로 소비자에 전가될 공산이 농후하지만 지속적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어 파월 의장은 "그래도 인플레율 특히 인플레 기대가 우리 예상 이상으로 높아지는 수준으로 계속해서 대폭 상승하면 연준이 대응할 것"이라고 언명했다.

파월 의장은 미국이 지난 25년간 저인플레에 있었으며 이는 지배적인 추세라고 지적했다.

그는 연준이 인플레에 대처할 수단을 충분히 갖고 있다며 그래도 인플레 기대를 주의 깊게 지켜보겠다고 강조했다.

연준 당국자들은 그간 사실상 제로금리 정책을 2023년까지 이어갈 자세를 시사해왔다.

또한 고용 최대화와 인플레율 2% 유지하는 목표를 향해 경제가 '한층 뚜렷한 진전'을 보일 때까지 매월 1200억 달러의 채권매입도 계속할 생각임을 표명했다.

IMF는 2021년 미국 경제성장률이 6.4%에 달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2020년 미국 성장률은 마이너스 3.5%이었다.


한편 파월 의장은 2번째 재임에 관한 질문에는 "미국민을 위해 최대한 책무를 다하는데 주력하겠다"면서 "많은 시간을 써가며 어떻게 하면 최고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을지를 생각하고 있다. 2번째 임기에 대해선 생각할 시간이 없다"고 답하는데 그쳤다. 파월 의장 임기는 내년 초에 만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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