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오늘도 600명대.. 다음주 적용할 '거리두기 조정안' 오늘 발표

오늘도 600명대.. 다음주 적용할 '거리두기 조정안' 오늘 발표
서울 구로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과 외국인들이 검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최근 500명대, 600명대를 거쳐 700명선까지 도달하는 등 연일 급증하는 추세다. 특히 유흥시설과 교회를 중심으로 발생한 대규모 집단감염 사례에서 꾸준히 확진자가 늘고 있는 데다 실내체육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에서도 크고 작은 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4차 대유행이 본격화할 수 있다며 추가 방역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에 정부는 9일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다음주부터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 및 전국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등의 방역조치 조정안을 확정해 발표한다.

거리두기 단계 일괄 격상보다는 유흥시설과 종교시설 등 집단감염이 빈발하는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조치를 강화하는 이른바 '핀셋 방역' 가능성이 거론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00명이다. 700명대 확진자는 3차 대유행이 정점을 찍고 내려오기 시작한 올해 1월 5일(714명) 이후 93일 만이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다소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606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647명보다 41명 적었다.

밤늦게 확진자가 많이 늘지 않는 추세를 감안해도 600명대 중후반에 달할 전망이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전날 유흥시설 등 최근 감염이 급증한 특정 업종에 대한 제한적 방역 수위 강화 가능성을 암시했다.

권 장관은 "현재 방역 상황을 들여다보면 10만명 당 확진자 수, 사망률은 굉장히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지만, 최근 특정 업소에서 방역 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서 집단감염이 대폭 나오는 경향이 있다"며 "관련 업체나 협회의 (방역수칙 준수) 이행력이 담보되지 못한 부분이 있어 보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거리두기 단계 완화가 있었던 비수도권 유흥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많이 발생한 것이 환자 증가 추세로 이어지고 있다"며 "행정적으로 가장 쉬운 방법은 거리두기 단계를 올리는 것이지만, 그러면 선의의 피해자가 너무 많이 생기기 때문에 최대한 방역 조치를 잘 준수하는 시민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방법을 찾아서 시행 방안에 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이미 거리두기 단계 일괄 격상 대신 시설별 핀셋 방역 강화로 가닥을 잡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지난 7일 열린 생활방역위원회에서도 일괄적 단계 격상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 가운데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업종에 대해 방역 조치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