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위성에 의해 촬영된 세인트 빈센트 그레나딘의 라수프리에르 화산이 폭발하면서 화산재가 분출되고 있는 모습.로이터뉴스1
카리브해 소국인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에서 9일(현지시간) 화산이 폭발하면서 주민 수천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으며 주변 국가들이 구호품 지원에 나섰다.
라수프리에르 화산이 이날 두차례 폭발하면서 용암이 해발 4000km까지 상승했으며 아직 인명 피해는 없다고 CNN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라수프리에르 화산은 지난 1979년 마지막 분출을 했으며 지난 8일 화산 활동 조짐을 보이자 정부에서 주민 수천명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지난 1902년 폭발로 당시는 약 1600명이 숨지기도 했다.
안티구와와 가이아나 등 주변국들은 구호품을 보내거나 세인트빈센트 주민 중 약 1만6000명에게 국경을 임시로 개방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화산 폭발로 농축산 업계가 피해를 입었으며 랄프 곤살베스 총리는 정상 생활로 돌아오기 위해서는 4개월 정도 필요할 것이라고 주민들에게 밝혔다.
외신들은 대피소로 이동한 주민들에게 코로나19 검사가 실시됐으며 현재 사용이 중단된 크루즈선 4척이 대피한 주민들을 다른 섬으로 이동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분출된 화산재가 인근 바베이도스와 세인트 루시아, 그레나다에도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대부분 대서양 북동부 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카리브해 동부 지역에는 그레나다에 수중 2개를 포함해 휴화산이 19개있다.
지난 1997년 몬트새랫의 수프리에르 힐스 화산이 폭발해 19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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