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AP/뉴시스]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사진=뉴시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미국 직원들이 추진한 첫 노동조합 설립 시도가 무산됐다.
10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앨라배마주 베서머 아마존 창고 직원들이 실시한 노조 설립 찬반 투표에서 반대 표가 과반을 넘겼다. 유효 투표 수의 과반인 1798명이 반대표를 던졌고 찬성은 738표였다.
직원 6000여 명 중 53%인 3117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581표는 무효표로 처리됐다. 무효표 중 76표는 작성 오류, 505표는 사측 및 직원 측의 이의 제기로 집계에 포함되지 않았다.
투표는 지난 2월부터 7주 동안 실시됐으며, 부적격자들에 대한 논쟁으로 개표가 지연돼 9일 최종 결과가 발표됐다.
이에 따라 소매·도매·백화점노동자조합(RWDSU)에 가입하려던 직원 측의 시도는 실패했다.
외신은 이번 투표 결과가 베서머 창고가 미국의 첫 노조 사업장이 되는 것을 저지하려 대대적인 전투를 벌여온 아마존에 중대한 승리라고 평가했다.
아마존 직원들의 노조 설립 시도는 코로나19 관련한 안전 예방조치에 대한 불만, 전반적인 근무 환경에 대한 불만 등이 주요 원인이 됐다.
이번 노조 설립이 성사됐다면 이는 미국 내 첫 아마존 노조가 될 예정이었다.
사측은 직후 성명을 통해 "우린 완벽하진 않지만 우리의 팀과 우리가 제공하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매일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