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그것이 알고싶다'서 심리학 교수들 분석
경북 구미서 숨진 3살 여아의 외할머니로 알려졌지만 DNA검사 결과 친모로 밝혀진 A씨가 17일 구미경찰서에서 대구지검 김천지청으로 호송되고 있다. A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지난 2월 경북 구미에서 3살 여아가 숨진채 발견된 '구미 여아 사건'이 갈수록 미궁에 빠지고 있는 가운데 친모로 추정되는 A씨가 아이를 바꿔치기 한 이유가 종교 때문이라는 추측이 제기됐다.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는 지난 10일 '두 엄마의 비밀, 두 아이의 비극'이라는 제목으로 구미 여아 사건을 다루며 당초 3살 여아의 외할머니로 알려졌다가 DNA검사를 통해 친모로 밝혀진 A씨가 아이를 바꿔치기한 이유에 대한 분석이 등장했다.
박지선 숙명여대 사회심리학과 교수는 "A씨가 자기 둘째 딸인 B씨가 낳은 아이의 행방과 그것과 관련있는 사람 혹은 사람들을 지키기 위한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색다른 분석을 내놨다.
박 교수는 "(만약) 외도해서 애를 낳았으면 다른데로 보내거나 (하면 되는데) 이런게 아니다"라며 "굳이 자기가 낳은 애를 데려오고 자기 딸이 낳은 애를 다른데로 보내고 바꿔치기 한 것은 A씨 본인만의 이기적 목적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그게 뭔지는 몰라도 A씨가 둘째 딸을 위한 일이라 생각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태경 우석대 심리학과 교수도 "아이를 낳고 싶거나 낳아야만 하는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며 "아무리 생각해도 아이를 바꿀만한 이유는 종교적인 이유밖에 없다"고 추측했다.
이슈픽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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