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아카데미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윤여정. 로이터뉴스1.
[파이낸셜뉴스] 영화 '미나리'의 배우 윤여정이 영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윤여정은 1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제74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BAFTA)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은 영국 영화 텔레비전 예술 아카데미(British Academy of Film and Television Arts, BAFTA)가 주관하는 영국의 영화 관련 최대 시상식이다.
윤여정은 수상 직후 "뭐라고 말해야할지 모르겠다"면서 "후보에 올라 매우 영광이다. 아니 이제 후보가 아니다"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이어 윤여정은 "에든버러 공작(필립공)의 별세에 애도의 마음을 보낸다"며 최근 영국 엘리자베스2세 여왕의 남편 필립공의 별세로 슬픔에 빠진 영국인들을 위로했다.
또한 윤여정은 이번 시상식에는 특별히 고맙다. 고상한 영국 사람들이 나를 알아봐줬기 때문"이라며 "매우 행복하다. 내게 투표를 해준 이들에게 고맙다"고 인사했다.
올해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는 감독상(정이식)과 남우조연상(앨런김), 여우조연상(윤여정), 외국어영화상, 음악상, 캐스팅상까지 6개 부문에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1980년대 한인 가정의 미국 이주 정착기를 그린 '미나리'는 선댄스 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시작으로 수상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아카데미 전초전이라 불리는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오는 25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 음악상까지 6개 부문 후보에 노미네이트됐다.
이날 영국 아카데미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윤여정은 한국 배우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 수상 가능성도 한층 더 높아졌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