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5, 10월에 각각 300㎿급 발전소 허가 신청
인천 용유 위치도.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용유·무의·자월 해상에 추진됐던 해상풍력 발전소 건립사업이 추진 13년 만에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인천시는 지난 2008년 한국남동발전과 해상풍력 발전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13년 간 지지부진했던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12일 밝혔다.
인천해상풍력 발전 사업은 남동발전과 함께 2008년 용유·무의·자월 해상에 70㎿ 규모로 계획하고 풍황 계측을 추진했으나 제도적 기반이 뒤따르지 않아 사업성이 낮게 나오면서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나 국가 재생에너지 전환정책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REC(발전기업으로부터 받는 공급 인증서)가중치 보완 등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고 풍력발전기 기술개발이 이어지면서 사업성을 확보했다.
시는 기존 사업을 용유·무의·자월 300㎿, 덕적도 외해 300㎿ 등 총 발전용량 600㎿, 사업비 3조원 규모로 확대 건설할 계획이다.
시는 사업성이 확보됨에 따라 산업통상자원부에 발전소 건립 허가를 신청하기로 했다. 우선 이달 중 주민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오는 5월 용유 무의해상에 300㎿ 발전소 건립에 대한 발전사업 허가를 추진할 예정이다. 10월에는 덕적도해상 300㎿ 발전사업 허가를 신청하기로 했다.
시는 발전소 건립 허가가 나오는 대로 주민·어민 중심의 민간협의체를 구성해 주민의견을 수렴해 이를 사업계획에 적극 반영키로 했다.
이후 어업권 보상을 실시하고 환경영향평가 등 행정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시는 이업권 보상 등이 정상적으로 진행되면 2023년 착공해 2026년 완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으로 석탄화력발전소를 감축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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