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장기화로 수출 환경이 불안정해지면서 새로운 수출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수출기업의 신북방지역 온라인시장 진출을 위해 부산시가 팔을 걷어붙였다.
시는 신북방지역 주요 시장인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을 대상으로 지역 수출기업의 신규 진출을 지원하는 ‘중앙아시아 K-웨이브(Wave) 온라인 마케팅 지원사업’과 ‘러시아 온라인시장 진출 지원사업’을 새롭게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코로나19로 촉발된 일상의 디지털 전환은 전자상거래 비중을 빠르게 증가시키고 있으며 코로나 종식 이후에도 계속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이에 시는 K-팝, K-드라마, K-뷰티 등이 현지에서 유행하고 있는 중앙아시아 5개국 중 가장 큰 경제 규모를 가진 카자흐스탄과 전 세계 신흥 전자상거래 시장 중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러시아를 타깃으로 수출유망 품목을 발굴해 전폭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우선 카자흐스탄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홈쇼핑, 온라인 사이트 입점 관련 전반적인 절차와 서비스 내용을 컨설팅해주고 필요 시 제품 수출인증 취득, 온라인 업로드를 위한 제품 페이지 및 배너 디자인 제작, 홈쇼핑 방영을 위한 영상 제작, 제품 수출을 위한 통관, 현지 입고 등 단계별로 기업이 필요로 하는 분야를 꼼꼼히 지원한다. 기업별 제품 홍보를 위해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마케팅도 연결해 제품 판매 효과도 높일 계획이다.
러시아 역시 팬데믹으로 인해 2020년 전자상거래 시장의 양적성장과 질적 도약을 이루고 있는 곳이다.
지난해 러시아의 온라인 쇼핑 시장은 691%로 급격히 성장했으며 대표적인 온라인 마켓 플랫폼인 와일드베리스(Wildberries), 오존(Ozon) 등을 바탕으로 플랫폼 인프라 확장이 기대되고 있어 우리 기업들의 적극적인 진출을 고려해 볼 만한 시장이다.
또 러시아 주요 온라인 쇼핑몰 입점으로 인근 중앙아시아 일부 국가에서도 동시 판매가 가능해 효율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코로나19로 부산 기업들이 특히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위기가 때로는 새로운 도전의 기회가 될 수 있는 만큼 부산 기업들이 새로운 시장에 도전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많이 제공하겠다”면서 “지역 기업들이 새로운 마케팅 지원사업에 적극 참여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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