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非카드 여전사 순이익 24% 늘었다

작년 112곳 순이익 2조5639억
증시 활황에 주식평가익 늘고
장기렌터카 렌탈이익도 급증
자산건전성·자본적정성 개선

非카드 여전사 순이익 24% 늘었다
지난해 주식시장 활황으로 비카드 여신전문금융회사(카드사 제외한 여전사 112곳)의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24.7%나 늘었다.

주가가 많이 올라 기업금융 위주로 영업하는 여전사가 평가이익이나 처분이익 등을 많이 챙겼기 때문이다. 또 장기렌터카 수요가 늘며 렌탈이익도 크게 늘어난 것도 실적 상승에 한 몫 했다.

1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비카드 여전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비카드 여전사의 순이익은 2조5639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557억원)보다 24.7% 증가했다. 렌탈이익과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 컸다. 먼저 지난해 렌탈이익은 3325억원으로 전년(2613억원)보다 27.2%(712억원) 증가했다.

금감원은 장기렌터카 수요가 늘며 비카드 여전사의 렌탈이익이 확대한 것으로 분석했다. 유가증권 관련이익 역시 같은 기간 1471억원에서 2865억원으로 94.8%(1394억원) 늘었다. 지난해 주식시장 활황 덕에 기업금융을 중심으로 사업을 영위하는 여전사가 큰 실적을 올릴 수 있었다. 리스, 할부, 신기술금융 등 고유업무 관련 순이익은 2조9651억원으로 지난해(2조8710억원)보다 3.3%(941억원) 늘었다. 조달비용은 전년(3조487억원억원) 대비 1.4%(427억원) 증가한 3조914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대손비용은 1조6224억원에서 1조5874억원으로 2.2%(350억원) 줄었다. 지난해 비카드 여전사의 전체 자산 규모는 181조1000억원으로 전년(161조7000억원)보다 12%(19조4000억원) 늘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자금이 필요로 하는 개인과 기업이 증가한 결과, 지난해 대출채권 규모는 85조8000억원으로 전년(76조7000억원)보다 9.1%(11조8000억원) 늘었다. 주식시장 활황으로 유가증권 자산은 24.4%(3조5000억원) 증가했다.


한편 자산건전성과 자본적정성은 모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비카드 여전사의 연체율은 1.26%로 전년(1.68%)보다 0.42%포인트 떨어졌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1.73%로 지난해(2.12%) 대비 0.39%포인트 내려갔다.

king@fnnews.com 이용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