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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국민의힘 절대 안가, 윤석열도 새 정당 갈듯"

김종인 "국민의힘 절대 안가, 윤석열도 새 정당 갈듯"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 뉴스1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차기 지도부 선출을 앞둔 국민의힘에 ‘초선 대표론’을 꺼내 들었다. 국민의힘으로 복귀할 가능성에 대해선 “절대 안 갈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전 위원장은 전날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누가 당 대표가 되는 게 낫다고 보나’라는 질문을 받고 “차라리 아주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려면 초선 의원을 내세우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라며 ‘초선 대표론’에 힘을 실었다.

이어 “지난 10개월간 당이 내년 대선을 치를 수 있는 기본적인 ‘필요조건’을 만들어주고 나왔다고 생각한다"며 "‘충분조건’은 당에 있는 사람들이 만들어야 하는데 지금 다들 당권에만 관심이 있다”고 지적했다. 초선대표론의 구체적인 그림으로는 “토니 블레어나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같은 모델”이라고도 했다.

김 전 위원장은 비대위 체제가 종료된 국민의힘 현 상황에 대해 혹독한 평가를 내놨다.

그는 “의원들이 정강·정책에 따라 입법 활동하는 것도 전혀 안 보인다. 그러니 국민이 ‘저 당이 진짜 변했나’라는 말을 한다”며 “이런 식으로 끌고 가서는 국민의힘으로 대선을 해볼 도리가 없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당권 다툼이 벌어진 국민의힘을 '아사리판'이라고 표현하며 “더 이상 애정이 없다. 당 중진이라는 사람들이 단일화를 앞두고 우리 당 후보를 내는 데 관심이 없었다"며 "이런 행동을 보고는 선거가 끝나면 바로 당을 떠나야겠다고 생각했다. 국민의힘에는 절대로 안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정치 행보에 대해선 “(국민의힘에) 안 갈 것 같다. 저 아사리판에 가서 무슨 이득이 있다고"라며 "금태섭 전 의원이 말한 새로운 정당으로 가는 상황이 전개될지도 모른다”고 예상했다.

이어 ‘제3지대 역할론’에 무게를 실었다. 그는 “제3지대라는 말은 쓰지 않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정치세력의 등장”이라며 “이 나라 정치에서 정당은 대통령의 당이다.
그래서 강한 대통령이 될 만한 사람이 나오면 당은 자연스럽게 그쪽으로 가게 돼 있어 5월쯤 되면 무슨 빛이 보이지 않을까 한다”고 내다봤다.

김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과의 합당을 타진 중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해 거듭 날을 세웠다. 그는 “명색이 선대위원장인데 금태섭 전 의원도 입은 국민의힘 당 점퍼를 한 번도 입지 않은 사람이 안철수”라며 “(선거운동을 도운 것은) 내년 대선을 위한 자기 홍보였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