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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신천지 사태 없도록… 방역·민생안정에 역량 집중" [로컬 포커스 자치단체장을 만나다]

주민 행복도시 꿈꾸는
조재구 대구 남구청장
작년 위기 극복 경험 바탕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대비
앞산 해넘이 전망대 등
대구 남구 고유의 특색 살려
매력적인 관광·문화도시로

"제2의 신천지 사태 없도록… 방역·민생안정에 역량 집중" [로컬 포커스 자치단체장을 만나다]
조재구 대구 남구청장은 "올해 구정 운영 방향을 '코로나19' 방역 노하우를 살려 확산 방지 및 민생안정을 최우선으로 삼고, 지역 고유의 특성을 살려 매력적인 관광·문화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시 남구 제공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올해 구정 운영 방향을 '코로나19' 방역 노하우를 활용 확산 방지 및 민생안정을 최우선으로 삼고, 지역 고유의 특성도 살려 매력적인 관광.문화도시로 만들겠다" 조재구 대구 남구청장은 '활기찬 행복도시 열정의 명품남구'라는 구호 아래 강력한 추진력과 열정으로 구정을 펴고 있다. 취임 3년차를 맞은 조 청장은 "올해는 무엇보다 작년에 힘든 위기를 극복한 방역 노하우를 바탕으로 모든 행정력을 집중, '코로나19' 확산방지와 민생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또 "민선 7기 주요사업들을 좀 더 구체화하고 실행에 옮겨 주민들이 행복을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우선 지역의 균형발전을 도모해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도록 하고, 지역 고유의 특성을 살린 매력적인 관광·문화도시를 조성해 나갈 방침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꿈을 펼치는 미래 교육도시를 만들고, 복지사각지대가 없도록 복지정책을 추진하는 것은 물론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안전도시를 만드는데 방점을 찍을 계획이다.

■해넘이전망대 100억원 효과

남구 앞산에는 매년 1600만명의 등산객 등이 찾는 대구의 허파 역할을 하는 대표적 명산 앞산이 자리잡고 있다. 조 청장은 취임 후 앞산 개발 계획을 세우고 앞산 개발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앞산 관광 명소화 사업'의 일환으로 대명동 앞산 빨래터공원에 '앞산 해넘이 전망대'를 조성, 시민들에게 개방했다.

앞산 해넘이전망대는 도심속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일몰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앞산 빨래터 공원을 새로운 관광명소로 개발해 침체된 지역상권을 활성화 하고자 지난해 8월 준공했다.

사업비 14억5000만원을 투입, 높이 13m의 원형 전망타워와 288m 진입경사로 데크로 구성했다. 내부에는 냉난방 설비와 무인안내기를 설치해 시민들이 쾌적하고 편리하게 도시경관을 감상 할 수 있도록 전망대의 면모를 갖췄다. 장애인과 노인 등 보행약자의 이동편의를 고려해 완만한 진입경사로를 데크로 설치했다.

특히 앞산 해넘이전망대는 60여명이 동시에 입장 할 수 있는 규모로, 시민들의 힐링 쉼터로 자리 잡고 있다.

조 청장은 "14억5000만원 예산으로 준공한 앞산 해넘이전망대가 현재 100억원 이상의 효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대구를 대표하는 새로운 관광명소로 거듭날 것으로 확신한다"고 힘줘 말했다.

앞산 해넘이전망대를 찾는 방문객들의 주차공간 부족에 따른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빨래터 공원 일부를 공영주차장과 경관분수를 품은 명품공원으로 재정비할 계획이다.

또 인근 골안골에는 도심 속 3대가 함께 하는 '명품 캠핑장'으로 조성, 앞산 생태계 환경보전에 대한 의식변화와 다양한 여가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48억원을 들여 오는 2022년 준공 목표로 현재 추진 중이다.

앞산 해넘이전망대에서 골안골 '명품 캠핑장'을 연결하는 보행육교인 '앞산 하늘다리', 즉 '사랑의 오작교'를 올 12월 준공, 앞산을 찾는 시민들과 관광객들을 위해 안전하고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다양한 볼거리도 제공할 예정이다. 그는 "앞산에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짚라인과 생태관광 모노레일, 청소년 자전거 체험길, 강당골 스포츠 클라이밍장 등 레포츠 산업단지도 선제적으로 조성, 모든 세대가 즐길 수 있는 남구만의 특색있는 관광명소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방역 모범도시 평가

지난해 2월 13일 신천지발 31번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조 청장과 남구는 지난해 가장 힘든 한 해를 보냈다. 남구보건소에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 현장중심의 컨트롤타워 역할로 방역대응시스템을 구축했고, 민·관·군으로 구성된 '남구특별방역도'도 출범시켜 지속적인 방역을 통해 구민들의 심리적 불안 해소에도 최선을 다했다는 평가다.

그 결과 한때 확진자와 자가격리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급박한 상황을 잘 극복할 수 있었고, 지금은 남구가 K방역의 모범도시로 평가를 받게 됐다.

조 청장은 남구에 '코로나19' 사태가 한창이던 지난해 3월 초 경기도 안산에 거주하는 시민으로부터 받은 소포를 가장 기억에 남을 만한 사례로 소개했다. 소포 안에는 격려의 손편지와 마스크 25장이 들어있었다.

그는 "편지 내용 중에 '구청장님이 대통령 앞에서 흘린 눈물은 대구시민의 눈물이자 대한민국 국민의 눈물입니다'라는 문구가 있었다"면서 "당시 제 마음을 이해하고 아픔을 함께 해 주는 분이 많이 있어 큰 위로가 됐다"고 그 당시를 회상했다.
또 마스크를 구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도 도움이 되고 싶다며 선뜻 마스크를 보내준 분들도 여럿 있었다. 본인도 어렵게 생활하는 기초생활수급자분이 생활비를 아껴 마련한 300만원을 보내 준 것을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뭉클하다고 털어놨다.

조 청장은 "남구의 선제적인 방역활동과 구민들의 자발적인 방역수칙 준수와 희생정신으로 큰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었다"며 "골목상권이 기반이 되는 소상공인 지원사업 등 3개 분야 17개 세부 실천과제를 선정, 중점적으로 추진, 지역경제 화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에 집중하겠다"라고 강조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