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1인 가구도 안전하고 행복한 도시' 조성
동아리 활동비, 공유부엌, 간병비, 주택제공까지 다양
성남시가 1인 가구을 위해 마련한 공유부엌 프로젝트 '우리동네 같이부엌'
【파이낸셜뉴스 성남=장충식 기자】 경기 성남시에 거주하는 1인 가구는 월 3만원의 활동비를 지원받으며 동아리 활동을 하고, 외로움을 느낄 때면 공유부엌에 찾아가 혼자 사는 사람들끼리 음식을 만든다.
아프거나 장애가 있어 집안일이 어렵다면 형광등 교체부터 못박기까지 간단한 생활지원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고, 병원에 갈 때는 간병비의 70%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여성이라면 현관문 보조키나 문열림 센서와 같은 안전시설을 무료로 설치 받고, 원한다면 저렴한 임대료가 장점인 쉐어하우스에서 1인 가구끼리의 거주도 가능하다.
성남시가 '1인 가구도 안전하고 행복한 도시'조성을 위해 다양한 1인가구 지원 정책들을 추진하면서 호응을 얻고 있다.
19일 성남시에 따르면 시는 1인 가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고,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지원 위해 '1인 가구 지원 5개년 기본 계획'을 마련, 1인 가구의 사회적 고립을 예방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 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성남시는 우선 1인 가구들이 모여 일상·여가·문화 등 동아리 활동을 할 경우 1인당 월 3만원, 1년 최대 6회까지 지원하는 '1인 가구 동아리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동아리 활동을 통해 사회적 관계망을 확장하고 사회활동의 범위를 넓히는 기회를 제공해 외로움을 느끼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또 지역 내에 마련되어 있는 '공유부엌'에서는 건강 레시피를 활용한 음식 만들기 등 새로운 식생활 공동체 문화도 형성 중이다.
성남시는 특히 경기도 최초로 '1인 가구를 위한 간병비 지원사업'을 시행, 중위소득 90% 이하의 1인 가구는 질병·사고 등으로 인한 입원 시 간병비의 70%, 연 3일 이내에서 최대 21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거동이 불편하거나 장애나 질병 등으로 생활 지원 도움이 필요한 1인 가구에는 간단한 생활 지원 서비스로 형광등 교체, 못박아주기, 샤워꼭지 교체 등을 지원하고, 생활공구 대여, 복지서비스 정보 등을 제공한다.
1인 여성 가구의 안전을 위해서는 안전홈세트 4종 (디지털 비디오창, 현관문 보조키, 문열림 센서, 창문스토퍼)을 시범 지원해 안심하고 거주할 수 있는 주거환경을 마련하고 있다.
여기에 경기도에서 유일하게 만 19세~39세 1인 가구 근로 여성 3명이 함께 생활할 수 있는 쉐어하우스를 월 15~20만원의 저렴한 임대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도 1인 가구가 희망하는 1순위 정책이 소형주택 공급을 위해 '단대동 행복주택' 60가구를 비롯해 '태평구역 청년주택' 15가구, 2024년 '삼평동 2030세대 공유형주택' 100가구 등 소형 임대주택을 확대 공급할 예정이다.
은수미 성남시장은 "다양한 세대의 1인 가구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현 상황에 발 빠르게 대처해 1인 가구도 안전하고 행복한 성남시를 만들겠다"며 "위기 상황 속에 놓인 1인 가구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가족 같은 든든한 울타리가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성남시에는 전체 36만1413가구 중 29.9%인 10만8148가구가 1인 가구로, 청년과 중장년, 노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세대가 혼자 살아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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