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명소 대왕암공원 내 대왕교의 모습. 울산 동구는 오는 19일부터 대왕교 정비공사를 시작함에 따라 5월 13일까지 관광객들의 이용을 전면 통제한다고 밝혔다.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 최고의 관광명소인 대왕암공원이 정비에 들어가 약 1개월간 대왕교 이용이 중지된다.
17일 울산 동구에 따르면 4월부터 5월까지 한달간 대왕암공원 대왕교 상하판 및 난간 재도색 공사와 해안둘레길 계단 설치공사가 진행돼 관광객들의 출입이 제한된다.
이용 제한 기간은 이달 19일부터 5월 13일까지다.
정비공사는 그동안 바닷물 염분과 바람 등으로 발생한 철재면의 녹을 제거하고 도장을 새로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아울러 교각도 함께 보수하고 부식에 강한 오일스테인을 칠할 계획이다.
또한 20일부터 6월11일까지는 대왕암공원 해안둘레길의 데크계단 2곳을 철거하고 콘크리트 계단으로 바꾸는 공사도 함께 진행한다.
대왕암공원 최초의 대왕교는 나무와 와이어로 만든 출렁다리 형태의 다리로 1978년에 설치돼 17년간 사용됐다.
이어 지난 1995년에 현대중공업이 총 길이 50m 폭 2m 규모의 상로 아치교 형태로 두 번째 대왕교를 제작해 기증했다. 20년간 사용돼 오다 또 다시 부식으로 인한 안전사고 우려가 제기돼 철거됐으며 그 자리에 현재의 대왕교가 만들어졌다.
현재의 대왕교는 2016년 3월 개통됐으며 길이 50m 폭 2.5m 규모의 중로 아치교 양식이다. 이 다리는 대왕암으로 들어가는 유일한 통로이자 대왕암을 상징하는 구조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동구 관계자는 "대왕암공원의 시설물을 쾌적하고 안전하게 하기 위한 공사이므로 공원 이용에 다소 불편이 있더라도 주민들의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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