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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민주당 우선 목표는 '문재인 정부' 성공"

당 일각 '문재인 지우기' 움직임에 "문재인 정부 성공 시켜야"
쇄신책 둘러싼 당 내홍에는 "선당후사 마음으로 재신임 받자"

이낙연 "민주당 우선 목표는 '문재인 정부' 성공"
문재인 대통령(오른쪽)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월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초청 간담회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16일, "민주당의 우선 목표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차기 민주당 정부로의 계승, 발전"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를 역임했고 민주당 대표를 맡아 여권의 개혁입법 처리를 이끌었다.

일각에서 민주당 쇄신 방안으로 '문재인 지우기'를 요구하고 있지만, 이 전 대표는 '문재인 정부 성공'을 통한 '정권재창출'을 당 쇄신의 대원칙으로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이 전 대표는 SNS를 통해 "이 둘은 따로가 아니라 하나다. 국민의 행복과 역사의 발전을 위한 길이기도 하다"라며 이처럼 말했다.

특히 "이 목표 앞에 우리는 서로의 작은 차이를 용납하고 하나로 융화돼야 한다"며 "우리 내부의 분열주의적 기류를 억제하며, 서로를 아끼고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4·7 재보궐 선거 패배 이후 당 쇄신을 위한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에서 당 내홍이 깊어지는 양상을 보이자 '선당후사'를 호소한 것이다.

이 전 대표는 "우리 안에서 충분한 성찰 없이 성급하게 결론을 내리려 들면 방향이 흐트러질 수도 있다.
개인을 내려놓고 민주당의 깃발 아래 하나가 되자"면서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국민의 재신임을 받는 일에 집중하자"고 말했다.

또 "촛불혁명을 다시 생각한다"며 "하나일 때는 작은 바람에도 쉽게 꺼지는 촛불이 수백만으로 모여 거대한 혁명의 불꽃으로 타올랐던 것을 기억한다. 자신을 태워 어둠을 밝히고 끝내 세상을 바꿨던 촛불처럼, 우리 당원 모두가 같은 목표 앞에 하나의 불꽃으로 다시 타오르기를 소망한다"고 적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