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코로나19사태로 식당가에 배달 및 포장 문화가 확산하면서 배달 및 포장과 관련한 음식점업 상표출원이 크게 늘고 있다.
18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출원된 '가정배달음식점업' 및 '포장판매식당업', '테이크아웃식품서비스업' 등 포장·배달 관련 음식서비스업을 지정한 상표 출원은 모두 1만3077건으로, 전년(9974건)대비 31.1%늘었다.
상표를 출원할 때는 상표를 사용할 상품 또는 서비스업을 지정해 출원해야한다. 음식점업의 경우 가정배달음식점업과 간이음식점업, 포장판매 식당업 등 20개 서비스업으로 분류된다.
지난해 출원된 음식점업 관련 상표들 가운데 포장·배달과 관련된 음식 서비스업이 늘어난 것은 상표가 코로나19의 영향을 받고 있는 실물시장과 직접적인 연관관계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가정배달음식점업관련 상표는 전년대비 66.0%, 테이크아웃식품서비스업 상표는 58.9% 각각 증가했고, '항공기기내식제공업(121.1%)'과 '호텔음식준비조달업(64.9%)'상표도 크게 늘었다. 반면, 외식 및 사적모임 자제 등의 영향으로 키즈카페업 관련 상표는 28.7%감소했으며, 레스토랑 및 요리예약업 상표도 18.2%줄었다.
최근 5년(2016~2020년)간 음식점업 관련 전체 상표출원 건수는 2016년 1만6829건에서 2017년 1만6493건으로 감소하다가, 2018년 1만7545건, 2019년 1만8933건으로 연평균 4%수준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18.2%증가한 2만2383건이 출원돼 최근 5년 새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출원건을 출원인 유형별로 보면 개인출원이 1만6093건으로 71.9%, 법인 출원은 6290건으로 28.1%을 차지했으며,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66.6%를 차지했다.
김광섭 특허청 화학식품상표심사과 심사관은 "포장 및 배달 관련 상표출원이 증가한 것은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음식업계 종사자들이 변화된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을 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면서 "상표 출원 때에 소비자들의 기호나 수요에 맞는 맞춤형 전략과 다른 사람의 상표와 차별화한 브랜드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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