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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백신 놔 준다는 몰디브 중국산 시노팜 밖에 확보 못해

러시아도 백신관광 상품 팔아

타국에서 백신접종을 받는 백신관광이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접종하는 백신이 대부분 중국산과 러시아산이거나 혈전문제가 발생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양의 섬나라 몰디브가 코로나19로 침체에 빠진 관광산업을 살리기 위해 입국하는 관광객들에게 휴가 뿐만 아니라 백신 접종까지 모두 받을 수 있는 '백시케이션(vaxication)'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난 17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했다.

하지만 몰디브에서 현재 접종할 수 있는 백신은 중국산 밖에 없다. 몰디브 정부는 지난달 중국 시노팜의 코로나19 백신만 20만회분을 전달 받았다. 또 인도에서 위탁생산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0만회분을 구매 계약해놓고 있다.

백신 접종까지 5개월에서 10개월까지 기다려야 하는 독일인들은 참지 못하고 러시아로 원정 가서 맞고 있다. 이들은 러시아 관광 겸 백신 접종 여행 상품을 구매해 항공편으로 가서 백신을 접종 받고있다. 러시아 스푸트니크V 백신은 아직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승인을 받지 못했음에도 일부 독일인들은 이것이라도 접종받겠다는 태세다.


최근 의학전문지 랜싯에서 스푸트니크V 의 안전성이 담긴 내용이 실리면서 이 백신에 대한 인식도 개선되고 있다.

한편, 미국 알래스카주는 오는 6월부터 입국하는 미국인 관광객들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실시하는 계획을 공개했다. 알래스카 주 정부 홈페이지의 공식발표에 따르면 미국인 위주의 백신관광이고 외국인에 대한 접종 언급은 아직 없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