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그룹 '방탄소년단'(BTS). 뉴시스
맥도널드가 다음달 한국 K팝 그룹 방탄소년단(BTS) 밀 세트를 출시한다.
19일(이하 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BTS를 주제로한 세트메뉴인 BTS밀은 북미, 호주, 브라질 등 약 50개국에서 다음달 26일 출시된다.
한국에서는 다음달 27일 출시된다.
살코기로 된 닭고기 튀김 '치킨 맥너겟' 10조각과 중간 사이즈 감자튀김, 음료수로 구성된 메뉴다. 여기에 소스는 한국 맥도널드의 제조법을 따른 고추장과 케이준 소스가 섞인 매운 양념이 제공된다. 매운양념은 미국에서는 처음 공개되는 소스다.
BTS 팬들을 겨냥한 메뉴다.
맥도널드는 청소년들에게 인기 있는 동영상 소셜미디어 틱톡을 통해서도 BTS밀 출시를 광고했다.
맥도널드 미국 담당 최고마케팅책임자(CMO) 모건 플래틀리는 성명에서 "BTS는 진정으로 전세계 무대를 비추고 있고, 그들의 음악으로 전세계인들을 하나로 묶고 있다"면서 "오직 맥도널드만이 할 수 있는 방법으로-우리의 맛있는 음식을 통해- 고객들이 자신들이 사랑하는 밴드에 더 가깝게 갈 수 있도록 할 수 있다는 점에 기대감이 높다"고 밝혔다.
맥도널드는 유명인사들을 내세운 특별 메뉴세트를 종종 출시해 큰 성공을 거둬왔고, 맥도널드와 계약을 맺은 유명인사들 역시 짭잘한 수입을 거뒀다.
지난해 9월 미국 힙합 가수인 트래비스 스콧을 주제로 한 세트메뉴가 출시돼 인기를 끌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품절 사태를 겪기도 했다. 또 포브스에 따르면 스콧은 맥도널드 세트메뉴 덕에 최소 200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그러나 BTS밀은 이전과는 달리 세계 각국에서 동시에 출시되는 메뉴라는 점이 차이다.
셀럽을 내세워 전세계 곳곳에서 동시에 출시되는 최초의 메뉴다.
우피 골드버그, 조 몬태나, 밀리 바비 브라운 등의 셀럽을 내세운 슈포볼 메뉴, 스콧밀 모두 미국에서만 판매됐다.
애널리스트들은 맥도널드가 기존 메뉴로 구성된 제품에 BTS라는 상품가치를 더해 고객들을 끌어들이려는 전략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있다.
유명인사 이름이 더해지면 실제로 새로운 메뉴가 추가되지 않더라도 인기를 끌면서 브랜드 가치가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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