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검사 실시..교통사고 후유 사망 가능성 없어"
김창열(왼쪽)과 이하늘.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그룹 45RPM 멤버이자 DJ DOC 이하늘의 친동생인 이현배씨의 부검 결과가 나왔다. 사망과 관련해 심장에 이상이 발견됐지만 사인으로 단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 교통사고에 따른 후유증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제주도 현지 보도 등에 따르면 강현욱 제주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법의학 전공)는 전날(19일) 부검을 마친 뒤 취재진에게 이 같은 결과를 밝혔다.
강 교수는 “교통사고에 따른 후유사망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사망에 이를 정도로 상흔은 확실히 없었다”고 말했다.
다만 “이씨 심장 크기가 일반인보다 50%나 크다. 특히 우심실 쪽이 굉장히 늘어나 있다”며 “심장에 이상이 발견됐지만, 이를 현재 직접적인 사인으로 단정 지을 순 없다”고 했다.
이어 강 교수는 “아울러 치명적인 외상은 없는 상태”라며 “정확한 사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진행하는 약독물 검사 등이 나와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씨는 지난 17일 제주 서귀포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일부 언론은 고인이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보도했지만 정확한 사망 시점과 사인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술잔 기울이는 고(故) 이현배. 사진=최자 인스타그램
한편 이날 이하늘은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통해 팀 멤버 김창열과 제주도 펜션 투자를 둘러싸고 금전문제가 있었다며 “현배가 객사한 것은 김창열 때문”이라고 분노 섞인 발언을 해 파장이 일었다.
이하늘은 “김창열과 내 동생 사이에 문제가 있었고, 난 DJ DOC 깨기 싫어서 몇 년 동안 참았는데 이제 동생이 없다. 이제 못 참는다. 다 까겠다”고 말했다.
이하늘에 따르면, 이하늘, 김창열, 정재용 DJ DOC 멤버들은 제주도 땅을 함께 매입했고, 김창열이 리모델링을 해 게스트하우스 사업을 하자고 제안했다. 이후 정재용의 지분을 승계받은 이현배가 재산을 처분하고 제주도에 내려와 직접 시공을 총괄했으나, 김창열은 ‘비용이 생각보다 많이 든다’며 투자 번복 의사를 밝혔다.
이로 인해 이현배는 제주도 현지에서 생활고를 겪었고,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다 교통사고가 났지만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도 받지 못했다고 이하늘은 말했다.
뉴스1 제공
이하늘은 김창열이 지난 17일 고(故) 이현배를 추모하며 인스타그램에 추모의 글과 사진을 게재한 데 대해서도 “네가 죽인 거야” “악마XX”라는 등의 욕설을 남겨 논란이 일었다.
김창열은 이같은 이하늘의 폭로 이후 논란이 거세지자 인스타그램을 통해 “좋지 않았던 상황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고인을 떠나보내는 슬픔이 가시지도 않은 채 오래전 일을 꺼내기엔 조심스러운 상황”이라며 “억측을 자제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고인이 되신 이현배 님의 삼가 명복을 빈다”며 “추모와 애도를 표해야 하는 시간에 이런 입장문을 내게 돼 송구스러운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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