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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 기웃대던 고양이 잡고보니..주머니엔 코카인, 마리화나

교도소 기웃대던 고양이 잡고보니..주머니엔 코카인, 마리화나
사진=트위터 @ProtegeryServir

파나마 카리브해 연안 교도소 인근에서 마약을 운반하던 고양이가 붙잡혔다.

19일 외신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파나마 중부 콜론주의 누에바 에스페란사 교도소 인근에서 고양이 한 마리가 수상한 흰색 천 주머니 여러 개를 몸에 단 채 주변을 기웃거렸다.

고양이를 그냥 지나치려다 수상한 낌새를 챈 당국 관계자는 고양이를 잡아 주머니를 열어봤다. 주머니에는 코카인, 마리화나 등 마약류로 추정되는 흰 가루가 가득 담겨 있었다. 누군가 교도소 내 수감자를 위해 고양이 몸에 마약을 묶어 인근에 풀어놓은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교도소에는 1700여명에 달하는 죄수들이 수감돼 있다.

검찰은 동물을 이용해 불법적으로 마약을 교도소 내에 반입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며 조사에 착수했다.

파나마에선 예전부터 동물을 마약 운반책으로 이용하려는 시도가 이어져 왔다. 비둘기, 벌 등 동물의 몸에 마약을 묶어놓고 교도소 인근에 풀어두면 수감자들이 먹이로 유인해 마약을 손에 넣는 방식이다.

한편 마약 운반에 실패한 고양이는 동물 보호소로 옮겨져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