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공급 가뭄 지역에 분양하는 브랜드 아파트들의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 지역 내 갈아타기 수요와 투자 수요가 함께 몰려서다. 흑히 학군과 교통, 편의시설 등 주거 인프라가 이미 탄탄해 신규 분양단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일 건설·분양업계에 따르면 공급 가뭄지역의 새 아파트는 분양시장에서 우수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작년 12월 분양이 완료된 '경주 뉴센트로 에일린의 뜰'은 공급 가뭄 지역이라고 불리던 경북 경주시에서 성공적인 분양을 마쳤다. 해당 단지는 비교적 청약 인기가 낮은 지역임에도 644가구 모집에 2543건의 청약 통장이 몰리면서 전 타입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이처럼 한 지역에 오랜만에 분양되는 새 아파트는 그 자체만으로 프리미엄을 형성한다. 상대적으로 노후 아파트가 밀집된 1기 신도시 중 하나인 경기도 안양시 평촌에 20년 만에 공급된 '더샵센트럴시티' 전용 84㎡는 올해 1월 14억원에 거래됐다. 바로 인근에 위치한 '한가람(두산)'아파트의 전용 84㎡가 올해 2월 8억5000만 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공급이 멈춘 지역의 새 아파트의 위상을 느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오랜 기간 동안 아파트 분양이 없던 지역은 새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분양시장에서 관심을 받을 수밖에 없다"라며 "특히 기존에 살던 지역을 떠나고 싶지 않고, 새 아파트의 첨단 시스템 등을 누리고 싶어 하는 수요는 꾸준하기 때문에 이는 분양시장에서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해 프라우드 스위첸 투시도
이런 가운데 상반기 분양시장에는 건설사들이 공급 가뭄이 이어진 지역에 신규 아파트 공급을 앞다퉈 계획하고 있어 많은 관심이 예상된다.
먼저 대한토지신탁은 KCC건설과 함께 5월 중 강원도 동해시 동회동 260-9 외 28필지 일원에 '동해 프라우드 스위첸'을 선보인다. 동해시에서 주거 선호도가 높은 북삼지구에 5년 만에 공급되는 브랜드 새 아파트로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5개 동, 총 43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북삼지구는 이미 우수한 학군과 뛰어난 교통이 조성되어 있으며, 단지는 지금까지 동해시에서 경험하지 못한 KCC건설의 최첨단 주거 시스템이 적용돼 입주민의 주거 편의성이 높아질 계획이다.
디에스종합건설은 내달 전남 무안군 남악신도시 오룡지구 42BL과 45BL에 남악신도시 오룡지구 대성베르힐 센트로(482가구)와 더포레(348가구) 두 단지를 동시 분양한다. 단지는 전남 인기 신도시인 오룡지구에 3년 만에 공급되는 신규 분양 아파트로 전 타입이 선호도가 높은 84㎡로 조성된다. 망모산을 품은 쾌적한 거주환경을 자랑하며, 단지 옆에는 상업시설과 공공청사(예정)가 위치해 편리한 생활이 가능하다.
㈜한양은 5월 중 화성시 향남음 상신리 인근에 '향남역 한양수자인 디에스티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경기도 화성시 향남지구에는 10년 만에 공급되는 신규 아파트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7층, 11개 동, 총 945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되는 단지는 전 세대에 첨단 스마트홈 솔루션 등 다양한 주거 시스템을 갖춰 향남지구의 주민들의 기대감이 더해지고 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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