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MBC 실화탐사대 전 여자친구 폭로 보도
지난 17일 방영된 MBC 실화탐사대 방송 화면. 박중사와 전 여자친구 A씨가 한 카페에서 만난 모습 / 사진=MBC 제공
[파이낸셜뉴스] 성추문, 학교폭력,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 등 겹겹이 쌓인 의혹의 중심에 놓여 있는 특수부대 출신 박중사(본명 박수민)가 “미친개에게는 몽둥이가 약이다”라는 입장을 내놨다. 누리꾼들은 비난을 쏟아내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박중사 입장도 들어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박중사는 지난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유튜브 커뮤니티 등을 통해 “2021년 4월 26일 모든 진실을 유튜브 영상을 통해서 밝히겠다”고 예고하며 이 같이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17일 MBC ‘실화탐사대’는 한 방송사의 밀리터리 예능 ‘강철부대’에 출연한 707특임단 중사 출신 박중사의 성추문, 학폭 등의 의혹을 면밀히 보도했다.
이날 보도에는 박중사가 전 여자친구 A씨의 특정 신체 부위를 촬영한 뒤 이를 음란물 사이트에 유포했다는 증언이 담겼다. A씨가 직접 출연해 사건의 배경과 과정을 낱낱이 밝혔다.
박중사가 A씨 사진을 해당 사이트에 올린 이유가 더욱 충격적이었다. 사진을 올려 함께 성관계를 할 남성을 구하려는 의도였다는 게 A씨 설명이다. 박중사가 관음증이 있다는 것이었다. A씨는 박중사가 교제가 시작되고서야 자신이 유부남인 사실을 알렸다고도 폭로했다.
A씨가 SNS를 통해 박중사에게 당했던 피해 사실을 알리자, 박중사는 A씨에게 연락을 취해왔고 두 사람이 카페에서 만나는 모습도 카메라에 담겼다. ‘강철부대’가 방영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다.
박중사는 A씨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연신 사과하면서도 자신이 이혼해서 힘들었고, A씨가 자신의 취향을 맞춰주는 걸로 알았다고 합리화 했다. 박중사는 이혼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박중사의 동창, 부대 지인들의 증언도 이어졌다. 이들은 박중사가 학교 폭력을 저지르고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했다고 주장했다.
박중사는 지난 13일 ‘강철부대’에서 돌연 하차했다. 강철부대 측은 ‘박중사의 개인적인 일’이라고 사유를 전했다.
14일 박중사는 ‘실화탐사대’가 박중사에 대한 제보를 받겠다고 나서자 인스타그램에 “말을 못해서 가만히 있는 게 아니고 대응할 가치가 없어서 가만히 있는 것”이라고 억울함을 표시했다.
이후 박중사가 유튜브로 “진실을 밝히겠다”고 나오자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렇게까지 나오는 거 보면 박중사도 할 말이 있는 듯”, “진실이 뭔가”, “증거도 있겠지?”, “26일까지는 기다려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박중사가 A씨에게 무릎을 꿇으며 사과한 사실을 들어 “이미 인정한 거 아닌가”, “뒤가 구리면 나오지 말든가”, “이게 사실이면 중범죄자 아닌가, 수사 받아야 할 듯”, “이 정도면 검찰 소환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주장도 줄이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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