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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났네, 신났어' 김상희에 주호영 "잘났네, 잘났습니다"

"야당 조롱 있을수 없는 일…사과조차 고집 부려" "박근혜·이명박 사면, 당 전체 의견이라기엔 무리" "野, 백신 스와프 요구땐 무시하다 이제서야 통탄" "김종인 상임고문 추대, 본인 뜻 다시 확인해봐야"

'신났네, 신났어' 김상희에 주호영 "잘났네, 잘났습니다"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4.2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미영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은 21일 '신났네, 신났어'라고 야당을 향해 조롱성 발언을 한 김상희 국회 부의장에 대해 "잘났네, 잘났습니다"라고 맞받아쳤다.

주 권한대행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 직후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잘못했으면 사과를 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면 되는데 사과 조차 고집을 부리는 오만을 부리고 있다"면서 "'신났네, 신났어'가 아니라 '잘났네, 잘났어습니다'"라고 비판했다.

김 부의장은 지난 20일 국회 대정부질의에서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에 선거 중립성 문제를 지적하고 연단에서 내려올 당시 허 의원을 격려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아주 신났네, 신났어"라고 했다.

다음날인 21일 국민의힘 원내부대표가 의장실을 찾아 강력 항의하고 사과를 요구했으나, 김 부의장은 이날도 사과 없이 의장석에 올랐다. 국민의힘 의원들의 항의하자 김 부의장은 "참 나"라며 탄성을 내뱉기도 했다.

주 권한대행은 당내 일부에서 나오고 있는 전직 대통령 사면과 관련해 "당 전체 의견으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될 만큼 위법한 짓을 저질렀는지 이해하기 힘들다'는 서병수 의원의 전날 대정부질의 당시 발언에 대해 "질의 내용을 일일이 사전에 체크하고 의견을 미리 알 수 없다. 의원 개개인은 의견이 다를 수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사면론에 관해서는 연초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시 대표가 건의를 했고, 많은 국민들이 전직 대통령들이 오랫동안 영어 생활을 하는데 걱정을 하고 있기 때문에 사면은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이 필요한 문제로 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주 권한 대행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되는 이상직 체포 동의안 표결과 관련해선 "본회의 전에 의원총회 열어 당 의견을 정하겠지만 자율 표결에 맡길 확률이 높은걸로 보고 있다"라고 했다.

그는 전날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대정부질의에서 밝힌 미국과의 백신 스와프와 관련해선 "우리당은 작년부터 백신 스와프 가능성을 열어두고 꾸준히 요구해왔다.
그때부터 애를 썼더라면 성과를 조기에 내지 않았겠나. 그렇게 무시하다가 이제와서 저런 얘기를 하는 걸 보니 참으로 통탄스럽다"라고 했다.

자신을 향해 '안철수와 작당을 했다'고 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에 대한 상임 고문 추대에 대해선 "비대위에서 결정하는 일인데 퇴임 전에 상임고문으로 모시겠다 하고 박수를 친 상황이다. 별도 의결이 필요한지, 그걸로 모셔진 것인지, 본인이 사양한 것인지 뜻을 여쭤보고 더 확인해야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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