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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김태현 DNA 대조결과, 미제사건 연관성 없어"

경찰 "김태현 DNA 대조결과, 미제사건 연관성 없어"
‘노원구 세 모녀’를 잔혹하게 연쇄 살해한 피의자 김태현(25)이 지난 9일 오전 서울 도봉경찰서 유치장에서 검찰로 송치되며 취재진의 요청에 스스로 마스크를 벗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서울 노원구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태현(24)이 과거 미제사건과는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경찰이 결론 내렸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22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보관 중인 DNA 자료와 김태현의 DNA(유전자)를 대조한 결과 일치하는 건이 없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달 28일과 지난 5일 두 차례에 걸쳐 김태현의 DNA를 국과수에 보냈다. 김태현이 과거 미제사건과 연루된 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경찰 관계자는 김태현에 대한 조사를 벌이던 당시 DNA검사와 관련해서 "통상적으로 진행하는 절차"라며 김태현에 한해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고 설명한 바 있다.

경찰은 김씨를 송치한 이후에도 수사 과정에서 확보한 자료 등을 바탕으로 추가 혐의가 있는지 확인 작업을 진행해 왔다. 다만 이번 국과수 DNA 대조 결과에서 미제사건과 연관성이 없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김태현에 대한 경찰의 여죄 수사는 곧 마무리 될 예정이다.

김태현은 지난달 23일 오후 퀵서비스 기사를 가장해 노원구 소재 세 모녀의 집을 찾아 이들 피해자를 잇따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25일 오후 9시8분께 '친구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112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숨진 세 모녀와 자해를 하고 피해자인 큰 딸의 시신 근처에 누워있는 김태현을 현장에서 검거했다.

경찰은 김태현에 살인 혐의 이외 절도·주거침입·경범죄처벌법위반(지속적 괴롭힘)·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정보통신망침해 등)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지난 9일 송치했다. 서울북부지검 형사2부(임종필 부장검사)는 김태현의 구속기간을 오는 28일까지 한 차례 연장해 조사를 진행, 내주 기소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