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 기성용.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축구 국가대표 주장을 지낸 FC서울의 축구선수 기성용이 부동산 투기로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3월 성추행 논란에 이어 이번에는 투기 혐의까지 엎친 데 덮친 격이다.
23일 경찰 등에 따르면 광주경찰청은 기성용과 그의 아버지인 기영옥 전 광주FC 단장을 농지법 위반, 불법 형질변경 등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경찰 등에 따르면 기성용은 지난 2015~2016년 광주 서구 금호동의 논과 밭 7700여㎡(약 2351평)와 잡종지 4600여㎡(약 1409평)를 샀다. 아버지인 기 전 단장도 2015년 인근 논 3008㎡(약 909평)를 사들였다. 이 부자가 이곳 일대 농지 등을 사는 데 쏟아부은 돈은 58억여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기성용이 땅 매입 당시 해외리그 소속 선수로 활동하던 터라 농사를 직접 짓지 않으면서 농업경영계획서를 허위로 작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 부자가 사들인 일부 농지가 크레인 차량 차고지로 불법 형질변경된 사실을 확인했다. 기 전 단장은 “‘기성용 축구센터’를 짓기 위해 아들 명의로 농지 등을 사들였다”고 주장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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