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카트만두에서 지난 15일(현지시간) 에베레스트산 베이스캠프로 보내질 식량 포장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로이터뉴스1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산으로까지 확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현지시간) 독일 도이체벨레(DW) 방송은 미국 아웃도어 전문지 ‘아웃사이드’를 인용해 한 산악인이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여 네팔 수도 카트만두의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노르웨이 국적의 이 산악인 외에 베이스캠프에 있던 3명도 감염이 된 것으로 추정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네팔 관광청은 이번 보도에 대해 근거가 없는 소문이라는 입장이다.
네팔 정부는 지난달 중순부터 입국 조건을 완화해 백신 접종이나 3일 이내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증거를 보일 경우 들어오도록 허용하고 있다. 또 카트만두 공항에서 실시하는 진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을 경우 국내 여행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봄철 에베레스트산 등정이 금지됐다.
그러나 올해 에베레스트산 등반이 허용되면서 도전하는 산악인들이 다시 증가해 지난 21일 현재 377명이 허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규모는 절정이었던 지난 2019년 같은 기간에 비해 4명이 적은 것에 불과해 에베레스트산 등반이 다시 급증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에베레스트산의 베이스캠프에서도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해야 하지만 한 오스트리아 산악 전문가는 산악인들이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인구 3000만명인 네팔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시작 이후 28만5000여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3000여명이 숨졌다. 그러나 저조한 진단 검사를 볼 때 확진과 사망자 수는 더 많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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