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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가격 안정화…수입물량 4000만개로 확대

계란 가격 안정화…수입물량 4000만개로 확대
서울 한 대형마트 계란 코너의 모습.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정부가 계란 가격 조기 안정을 위해 4월 수입물량을 4000만개로 확대한다.

정부는 23일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계란 가격은 그간 정부의 가격 안정 노력과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세 둔화로 지금은 하락 추세에 있지만 여전히 평년대비 높은 수준이다.

계란 소비자 가격은 30개 당 22일 기준 7358원으로 평년(5313원) 가격보다 38% 비싸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계란을 낳는 산란계 수가 크게 줄어든데 원인이 있다.

조류인플루엔자(AI)로 전체 산란계의 22.6%에 해당하는 1671만 마리가 살처분됐다. 이에 따라 계란 생산량도 평년대비 하루 약 150만개가 부족(-4.7%)한 상황이다.

현재 농가에는 산란계 병아리를 다시 들이고 있으나 성장기간(산란계로 성장까지 22주 소요)을 감안할 때 산란계는 6월중 평년수준을 회복할 전망이라고 농식품부는 밝혔다.

이에 정부는 4월 계란 수입을 당초 2500만개에서 1500만개 추가한 4000만개로 늘리기로 했다. 수입계란은 대형 식품가공업체, 음식점, 소규모 마트를 중심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우리나라 하루 계란 소비량은 4000만개로 수입계란의 비중은 크지 않으나 수입계란이 들어옴으로써 국내 계란 유통이 다소 나아지는 효과가 있다. 5월에도 계란가격 추이와 수급 상황을 점검한 루 추가수입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6월중 양계산업 정상화를 목표로 산란계 재입식 및 살처분 보상금 지급을 차질없이 이행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대형마트와 온라인몰 등에서 판매되는 계란에는 농축산물 할인쿠폰을 적용할 수 있도록 해 최대 20% 할인판매를 계속 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계란 가격은 서민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고 국민 체감도가 높은만큼, 계란 가격 조기 안정에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며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중심으로 과제 이행상황을 밀착점검하고, 필요시 추가 대책도 신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