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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국민의힘, 김종인 떠나자 바로 마초본색 표출"

진중권 "국민의힘, 김종인 떠나자 바로 마초본색 표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 뉴스1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24일 국민의힘 일부 인사들의 '안티 페미니즘' 움직임을 지적하며 "국민의힘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떠나자마자 바로 '마초본색'을 드러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전날(23일)과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몇 개의 글을 통해 "김종인 비대위(체제)에서는 성평등 정책 강화를 정강정책에 반영했다고 들었는데 이제는 기어이 '여성할당제'를 폐지할 모양이다"라며 이렇게 적었다.

그러면서 "더 한심한 것은 이 안티 페미니즘 캠페인을 노땅이 아니라 그 당의 소장파가 주도하고 있다는 사실"이라며 "그 당에 희망이 없다는 이야기고 (그래서) 민주당은 야당복을 타고났다"고 했다.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한 언론에 기고한 글에서 "여성할당제가 민생을 무너지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에서 민생이 무너진 건 여성할당제에 집착해 최고 실력을 기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진 전 교수는 "젠더쿼터를 남녀의 제로섬 게임으로 보는 것 자체가 오류"라며 "표를 얻기 위해, 책을 팔아먹기 위해, 남녀 갈라치기를 위해 성평등이라는 정책 목표 자체를 뒤엎는 수구적 행동을 하는 자들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에 대해서 남성과 여성은 연대해 안티페미 백래시(반발 심리 및 행동)에 맞서 싸워야 한다"며 "이 싸움은 여성들이 주도하지만 남성들의 역할도 중요하다. 여성을 해방시키는 싸움이 곧 남성 자신을 해방시키는 싸움이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