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상습 정체 구간인 여의도에서 신월나들목(IC) 구간을 지하로 관통하는 총연장 7.53㎞의 신월여의지하도로가 이달 개통했다. 지난 2015년 10월 착공한 이래 5년 6개월 만이다. 산을 깎아 만든 깊은 터널들은 기존에도 있지만 도심에 최대 70m의 깊이의 지하터널이 생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신월여의지하도로가 개통된 후 서울시민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한제현 서울시 안전총괄실장(사진)을 지난 23일 만나 개통 후 교통 상황에 대해 들어봤다.
한 실장은 "개통 후 일주일이 채 안 된 시점에서 일일 계획했던 교통량 대비 약 40% 정도인 2만6000여대가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앞으로 신월여의지하도로 개통으로 약 5만대의 교통량이 줄어들면서 출퇴근길 시민들의 교통편의가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시민이 가장 반기는 변화라고 하면 교통량 분산을 통한 교통편의가 될 것이란게 그의 판단이다.
한 실장은 "신월여의지하도로를 이용하면 평일 출퇴근 시간 상습 정체구간으로 꼽히는 신월IC에서 여의도까지 출퇴근 시간대 통행시간이 기존 32분에서 8분으로 대폭 단축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신월여의지하도로에는 유료도로로 국내 최초 무인으로 요금을 징수하는 '스마트톨링(smart tolling)' 시스템이 도입됐다. 이용 차량에는 하이패스, 서울시 바로녹색결제, 사전 영상약정 서비스를 통해 자동으로 통행료가 부과된다. 소형차 전용도로로 제한속도는 시속 80㎞로 제한된다.
특히 깊은 지하에 만들어진 차도인 만큼 안전에 특히 신경을 썼다고 했다.
한 실장은 "화재, 교통사고 등 비상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첨단 시설이 설치돼 있다.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피난시설과 방재시설을 방재등급 1등급 이상 수준으로 설치됐다"며 "교통사고나 화재 상황이 발생하면 경찰과 소방서에 즉각 정보가 송출되고 출동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모의 훈련도 실시했다"고 강조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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