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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경로 불분명 확진자 29.3%…전국적 지역사회 감염 확산

감염경로 불분명 확진자 29.3%…전국적 지역사회 감염 확산
26일 오전 울산 중구 울산종합체육관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지역 주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신규환자 비율이 지난해 4월 이해 최고치인 29.6%를 기록, 지역사회 감염 확산이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달 13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방역당국에 신고된 신규 확진자 9246명 가운데 2739명은 감염 경로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들 환자 비율인 29.6%로 신규 환자 10명 중 3명은 감염 경로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는 지난해 4월 관련 집계가 시작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감염경로 불명 사례 비율은 지난 22일(29.0%) 29%대로 올라선 이후 다시 28%대로 소폭 하락했으나, 4일 만에 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수도권에서는 PC방과 직장, 노인모임, 어린이집 등에서 집단발병 사례가 확인됐다.

서울에서는 금천구의 한 PC방에서 지난 20일 첫 확진자(지표환자)가 나온 이후 9명이 잇따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누적 10명 중 지표환자를 포함한 가족이 3명, PC방 이용자가 5명, 근무자와 기타 접촉자가 각 1명이다. 강남구의 직장 14번 사례와 관련해선 종사자와 지인, 가족 등 총 1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경기 부천시의 주간보호센터 관련 확진자가 전날 4명 추가돼 총 59명이 됐다. 확진된 센터 이용자 상당수는 앞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았지만, 효과가 나타나기 전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또 경기 하남시의 한 음식점과 관련해선 접촉자 조사 중 12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40명으로 늘었다. 방대본은 음식점 방문객으로부터 시작된 감염이 동료를 통해 교회 교인으로 퍼지면서 별개의 교회에서도 연쇄 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수도권 밖에서는 각종 모임과 탁구대회 등을 고리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경북 김천시·구미시 테니스 모임 관련 사례에서는 지난 23일 이후 2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 중 테니스 모임 관련이 14명이고, 구미시 장애인자립센터 관련이 7명이다. 또 강원 홍천군의 한 아파트모임에서는 가족 모임 참석자 6명과 동료 5명 등 11명이 잇따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충남 청양군에서는 중고생 탁구대회와 관련해 지난 23일 첫 환자가 나온 이후 현재까지 대회 참가 학생 7명이 확진됐다. 광주 남구의 음식점에서도 지난 22일 이후 이용자와 종사자, 지인·가족 등 1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전남 담양군의 지인·가족 모임 관련 확진자는 누적 57명, 강원 원주시 헬스장 2번 사례 관련 확진자도 20명으로 늘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