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혜원 서울동부지검 부부장검사는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학이 개발한 백신이 국내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불리는 이유는 기자들의 학력 콤플렉스라고 주장했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진 검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기자들이) 선동을 위해 백신 출처와 이름도 왜곡한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증오의 대상인 백신의 원래 명칭은 옥스퍼드/아스트라제네카였다”며 “영국 최고 겸 세계 최고의 명문 대학 옥스퍼드 대학 백신연구소에서 연구하고 세계 최대의 제약회사 중 하나인 아스트라제네카에서 생산했기 때문에 줄여서 옥스퍼드AZ백신이라고 불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 CNN, 뉴욕타임스, 영국 BBC 등 해외 주요 매체들은 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라고 지칭하고 있다.
진 검사는 “왜 (기자들이) 옥스퍼드 이름을 뺐을까를 곰곰히 생각해 봤다. 학력 콤플렉스였다”며 “옥스퍼드 이름이 들어가면 좋은 걸 온 국민이 다 아니까 감추려고 그랬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옥스퍼드 대학은 여러 칼리지로 나뉘어 있는데, 이번에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연구소는 병원 소아과 부속 옥스퍼드 백신 그룹이다. 백신을 소아과에서 연구하고 개발한다는 사실이 감동적”이라며 “옥스퍼드 백신그룹이 만들어진 것이 겨우 1994년이었다는 사실도 놀랍다.
창설 30년도 안 된 연구소가 유행의 최전선에 있는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한 신약을 개발했다는 것인데, 우리나라는 연구비를 어디에 쓰는지 아쉽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다음으로 왜 화이자 이름을 자꾸 불러줄까를 생각해 봤다”며 “그렇다. 그랬으면 말을 하지”라고 웃어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