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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원대 후보들, 재선 표심 잡기 "매력적인 정당으로 "

27일 재선 주최 토론회
"호남 출신 전면 배치" 한목소리
"가장 고생한 재선..수평적으로 돕겠다"

국민의힘 원대 후보들, 재선 표심 잡기 "매력적인 정당으로 "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에 나선 유의동(왼쪽부터), 김태흠, 김기현, 권성동 의원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표 후보자-재선의원 간담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4.27/뉴스1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원내대표 후보 4인이 27일 재선의원들이 주최한 토론회에서 저마다 강점을 드러내며 '재선 표심' 얻기에 나섰다.

후보로 나선 권성동·김기현·김태흠·유의동(가나다순) 의원이 오는 30일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자리에 모인 것은 전날 초선 의원 주체로 진행된 토론회에 이어 두 번째다. 이들은 호남 구애 전략에는 한 목소리를 낸 반면, 대여 투쟁에는 입장차를 보였다.

후보들은 내년 대선에서 호남 표심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묻는 정운천 의원의 질문에 모두 "호남 출신 인재를 전면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유의동 의원은 "호남 위원장들과 함께 대화하고 소통하겠다"고 했고, 김태흠 의원은 "호남에서 민심을 얻는 것이 우리 당이 전국 정당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명박-박근혜 정권 시절 호남 출신 장관 등 인물을 등용하고 추후 정계 진출을 통해 호남 민심을 위한 발판과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기현 의원도 "호남출신 인물들을 전면 배치하고 인재풀을 구성해야하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고 권성동 의원도 호남출신 등용과 함께 "광주 5.18 묘지를 방문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들의 발언은 앞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추진한 '호남과의 동행'과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당 혁신을 위한 의지 표명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원대 후보들, 재선 표심 잡기 "매력적인 정당으로 "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에 나선 권성동(왼쪽 두번째부터), 유의동, 김태흠, 김기현 의원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표 후보자-재선의원 간담회'에 앞서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와 인사를 하고 있다. 2021.4.27/뉴스1 /사진=뉴스1화상
다만 이들은 전날 토론회에서와 마찬가지로 거대여당에 맞설 방법에서는 이견을 보였다.

투쟁력을 내세우고 있는 김태흠 의원은 "21대 국회는 상식이 통하는 국회가 아니다"라며 "민주당의 야당 패싱, 입법 독재들을 경험하며 타협, 협치는 여당만의 언어임을 우리 모두 깨달았다. 정치 현장에서 모든 산물은 투쟁의 산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후보 한 분, 한 분이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와 협상하는 모습을 그려보기 바란다. 누가 여당 원내대표인지, 야당 원내대표인지 구별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다른 후보들을 견제하며 "야당 원내대표 다운 사람은 김태흠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반면 유의동 의원은 "일각에서는 여전히 강한 원내대표를 뽑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이는 민주당의 전략에 휘둘리는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강경투쟁의 전선이 아닌 민생 속으로 전장을 옮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김기현 의원은 "싸울 때 싸우고 타협할 때 타협하는 원내대표가 되겠다"고 했고, 권성동 의원은 "무조건적인 투쟁은 우리당의 미래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후보들은 이날 재선의원들을 향한 '구애'도 빠뜨리지 않았다.

권성동 의원은 "우리 당이 가장 불행할 때 들어오셔서 가장 많이 고생하신 분들이 재선의원들"이라며 "재선의원의 특기, 전공이 발휘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패트 재판을 받고 있는 의원들께 죄송스러운 마음 뿐"이라며 "본인은 이에 대한 나름의 해결책을 가지고 있다"고도 말했다.

김기현 의원은 "민의의 전당 국회를 지켜내느라 패스트트랙 등을 겪으며 재판을 받는 의원도 있는 것으로 안다"며 "자유민주주의와 상식이 통하는 날을 위해 솔선수범하여 앞장서 온 분들이 재선 의원들이라 생각하며 응원한다"고 추켜세웠다.

그러면서 "재선 의원들과 수평적 협력관계를 유지해나가며 조직, 정책적으로 지원하고 돕겠다"고 공언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